제주시·서귀포시 용역결과 표절률 92%.."연구진도, 설문지도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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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각각 추진한 용역이 연구진부터 내용까지 상당부분 똑같아 표절률 92%가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양 행정시가 각각 추진한 용역이지만 용역수행기관이 동일하고 심지어 연구진까지 같았다"며 "서귀포시의 경우 제주시가 추진한 용역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유사한 용역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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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각각 추진한 용역이 연구진부터 내용까지 상당부분 똑같아 표절률 92%가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는 24, 25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상대로 제410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한경·추자면)은 양 행정시가 각각 진행한 ‘유통기업 상생발전 실태조사 및 추진계획 수립’ 용역 결과의 부실 문제를 따졌다. 이 용역은 제주시의 경우 4~7월 예산 2900만원을 투입해 진행했으며 서귀포시는 5~10월 2600만원을 들여 추진했다.
김 의원은 “양 행정시의 유통기업 상생발전 실태조사 및 추진계획 용역 결과보고서를 논문표절 프로그램으로 확인해본 결과 표절률이 92%로 나왔다”고 질타했다.
그는 “양 행정시가 각각 추진한 용역이지만 용역수행기관이 동일하고 심지어 연구진까지 같았다”며 “서귀포시의 경우 제주시가 추진한 용역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유사한 용역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체 구성은 물론 용역에 포함된 설문지도 상당 부분 동일하다. 소형점포를 대상으로 한 설문 17문항 중 2문항을 제외하고는 중대형점포 대상 설문과 소비자 대상 설문까지 모두 똑같다”며 “양 행정시가 사전 협의를 통해 과업내용을 조정하거나 통합 발주하는 등 개선방안을 모색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화북동)도 “양 행정시에서 각각 의뢰한 용역 결과물이 표절률 92%로 유사하게 제출됐는데도 별도 검증 없이 용역 완료를 승인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행정에서 추진하는 용역의 과업지시서에 표절률에 대한 단서 조항을 추가하고 결과물에 대해서도 표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개선을 주문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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