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전 현대아울렛 참사 한 달..그날 이후 모든 것 멈춰

라안일 2022. 10. 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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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화마가 할퀴고 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는 참사가 일어난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그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현대아울렛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5일 입점 업체 등을 위한 보상안을 발표했다.

한편 2020년 6월 개장한 대전 현대아울렛은 연면적 13만㎡,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265개의 판매시설과 컨벤션·영화관 등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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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내달 초 긴급 생활지원금 등 보상 시행
경찰 "현대백화점 관계자 등 입건 검토"

25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 보수 공사를 위한 가벽이 쳐져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화마가 할퀴고 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는 참사가 일어난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그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25일 오전 9시쯤 찾은 현대아울렛 대전점은 한산했다. 수백대 주차가 가능한 지상 주차장에는 차량 1~2대만 있을 뿐 텅텅 비어있었다. 외벽의 그을림은 사라졌지만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남은 탄 흔적과 외벽 가림막 등이 화재가 있었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었다.

불이 난 지하주차장은 현재 출입이 금지됐다. 지하주차장 진입로마다 '수사 중 출입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현대아울렛 측에서 고용한 경비 인력들이 출입을 통제했다.

25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수사 중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편의점 등 265개의 판매시설은 영업이 중단된 채 문이 잠겨 있었다. 일부 입점 업체 직원들이 물품을 옮기는 모습만 보일 뿐 한산했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지하주차장은 현장 보존을 위해 출입이 통제됐으며 지상층은 협력사 직원 등이 재고 정리를 위해 드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울렛 대전점은 현재 무기한 휴업 중이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영업 재개가 가능할 예정이어서 입점 업체를 비롯해 주변 상권의 영업활동이 모두 정지된 상태다.

현대아울렛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5일 입점 업체 등을 위한 보상안을 발표했다. 브랜드 중간 관리 매니저와 판매사원 등을 대상으로 긴급 생활지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25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관계자들이 수레에 물품을 싣고 이동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현대백화점은 실사를 마친 뒤 11월 초에 보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전체적인 보상 규모는 비공개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화재 원인을 찾는 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지하 1층 방재실 화재 수신기 로그 기록과 화재 발화지점으로 추정하는 1t 트럭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요청했지만 결과를 회신 받지 못했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현장 자료와 로그 기록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화재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1t 트럭과 로그 기록 감식 결과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현대백화점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를 하면서 입건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6월 개장한 대전 현대아울렛은 연면적 13만㎡,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265개의 판매시설과 컨벤션·영화관 등 갖췄다. 지난 9월 26일 지하 1층에서 난 불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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