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희준 연세대 교수 "플랫폼 기반 생존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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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사회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결국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박 교수는 책에서 플랫폼 정의부터 플랫폼이 주목받는 이유, 플랫폼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변화, 플랫폼 시대 개인과 기업의 생존법까지 꼼꼼하게 분석했다.
박 교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 활동이 앞으로 개인과 기업에 보다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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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사회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결국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디지털 혁신 전문가인 박희준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경제경영서 '플랫포노베이션하라'를 통해 미래 사회에서 생존을 고민하는 개인과 기업에 해법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책에서 플랫폼 정의부터 플랫폼이 주목받는 이유, 플랫폼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변화, 플랫폼 시대 개인과 기업의 생존법까지 꼼꼼하게 분석했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수요자와 공급자의 고민을 모두 해결하는 대안을 플랫폼에서 찾았다.
1990년대 후반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기 시작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목소리가 등장했다. 이에 고객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기술 발전은 상품은 물론 노동까지 최소한의 모듈 단위로 쪼개 플랫폼 위에 올릴 수 있게 됐다. 아마존,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까지 플랫폼이 우리 일상을 지배하게 된 배경이다.
박 교수는 “상품시장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며 “모듈이라는 최소한의 기능을 구현하는 단위로 쪼개져 플랫폼이라는 공간에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 활동이 앞으로 개인과 기업에 보다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기술은 플랫폼의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박 교수는 '모듈화'와 같은 변화는 대학교육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 전문가가 되고 싶은 학생에게 적합한 학과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미래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기술은 여러 학문과 기술의 융복합으로 이뤄진다. 대학은 학생 하나만을 위해 새로운 학과를 만들 수 없지만, 다양한 교과목을 플랫폼 위에 올려놓고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 교수는 “연세대를 비롯해 대학에서도 이미 이러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단과대학이나 학과의 구분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플랫폼이 야기한 새로운 문제에 대해 법·제도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과거 산업사회의 틀로 '독점'을 제재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플랫폼 운영자가 사용자와 공급자 사이에서 얼마나 균형적 교섭력을 유지하고 있느냐를 보는 것으로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플랫폼이 무너지지 않도록 상생의 구조를 지키는 방향으로 참여자들은 물론 정부의 새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정부는 플랫폼에 참여하는 사용자와 공급자가 플랫폼 운영자와 균형적 교섭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감시하고, 관리 감독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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