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中항공기업 근무 이력 전 미군 조종사 체포..美송환 예고

정윤미 기자 2022. 10. 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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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항공 관련 근무 경력이 있는 전직 미군 조종사가 호주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연방경찰(AFP)은 지난 21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오렌지시 시골 마을에서 대니얼 에드먼드 듀건(54)이 체포돼 그가 곧바로 법정에 출두했다는 사실을 법원 기록과 경찰 소식통 2명 그리고 듀건 측 변호인단을 통해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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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방검찰 "미 정부, 임시 체포 요청에 따라 체포"
英·호주 등 '中근무 이력' 있는 전직 군 조종사 조사 중
피치블랙 주간 비행훈련에 나선 공군 KF-16 전투기가 29일(현지시간) 호주 다윈기지 활주로를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본문과 관련없음) 2022.8.30/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중국에서 항공 관련 근무 경력이 있는 전직 미군 조종사가 호주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연방경찰(AFP)은 지난 21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오렌지시 시골 마을에서 대니얼 에드먼드 듀건(54)이 체포돼 그가 곧바로 법정에 출두했다는 사실을 법원 기록과 경찰 소식통 2명 그리고 듀건 측 변호인단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듀건 측 변호인은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듀건은 보석 석방이 거절돼 인근 베서스트 교도소로 이송됐다. 듀건은 보석 신청을 위해 내달 시드니에서 열리는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호주는 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미국 정부 체포 요청 시 60일 내 자국민 범죄인 인도를 허용하고 있다.

소식통은 듀건이 전 미국 시민권자이며 연방경찰은 범죄인 인도 공식 절차에 앞서 미국의 체포 요청에 따라 행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체포영장의 세부 내용과 그가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방검찰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에 보낸 서면 성명을 통해 "2022년 10월21일 미국의 임시 체포 요청에 따라 한 명이 체포됐다"며 "그 문제는 법원에 제출돼 있어 더 이상 언급은 적절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체포는 최근 서방을 중심으로 전직 자국민 군 조종사의 중국 근무를 제한한 가운데 나왔다.

영국은 이번주 전직 군 조종사 수십명의 중국 근무 중단 및 새로운 법에 따라 국가 안보상 이유로 기소될 것을 경고했다. 호주도 전직 전투기 조종사들 가운데 일부가 중국 근무를 위해 접근했다는 보도 내용을 조사 중이다.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항공 소식통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듀건의 중국 내 업무 때문에 그를 수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듀건 측 변호인단은 관련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앞서 듀건은 10년간 미군에서 근무하고 호주로 건너가 항공 관광사업인 '탑건 태즈메이니아'를 시작했다. 그는 영국과 미국 전직 군 조종사들을 고용해 관광객 대상 전투기 비행, 에어쇼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세 조종사는 그가 호주 에어쇼에서 전 군용기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탑건 태즈메이니아 홈페이지상에는 그가 미 해군에서 해리어 수직이착륙제트기를 운항했고 공중전 교관이었다고 돼 있다.

듀건은 2014년 중국 베이징으로 이사하면서 회사를 매각했다. 이후 그는 링크드인을 통해 2017년부터 '급성장하고 역동적인 중국 항공산업에 초점을 맞춘 종합항공컨설팅 회사'로 소개된 에이비비즈(AVIBIZ) 상무이사로 칭다오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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