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미월드 부지 개발 놓고 시행사와 인근 주민 갈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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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의 주요사업 중 하나인 옛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이 이달 말 건축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업 시행사가 24일 오후 3시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민락 롯데캐슬자이언트 아파트 입주자대표들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옛 미월드 부지에 6성급 호텔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시행사 티아이부산PFV 관계자 3명은 이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회의실에서 주민대표들과 1시간 20분간 모임을 갖고 그동안 협의해온 사항들과 추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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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티아이부산, 롯데캐슬자이언트 입주자회 대상 설명회
주민들 "건축심의 연기·재심의 요청 거절해 최종 부결"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 수영구의 주요사업 중 하나인 옛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이 이달 말 건축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업 시행사가 24일 오후 3시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민락 롯데캐슬자이언트 아파트 입주자대표들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옛 미월드 부지에 6성급 호텔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시행사 티아이부산PFV 관계자 3명은 이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회의실에서 주민대표들과 1시간 20분간 모임을 갖고 그동안 협의해온 사항들과 추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티아이부산 측은 설명회에 앞서 사업지 내 사유지 기부채납과 주민공유공간 설치 등을 제시했다. 또한 당초 총 3개 동을 지을 계획에서 롯데캐슬자이언트 아파트 측의 민원을 받아들여 1개 동을 없애 총 2개 동으로 줄이고, 해당 아파트와의 이격 거리도 민원 요청보다 27m를 더 확보하는 등 전체적인 건립 계획을 새로 세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티아이부산 측은 아파트도색, 2층 정원과 정·후문의 개보수, 커뮤니티시설 공사 등의 추가적인 제안도 했다.
티아이부산 측은 또 편법으로 주거시설을 지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의식해서인지 해외 유명 호텔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이날 공개하기도 했다.
티아이부산 관계자는 “이번 주민설명회는 시행사와 롯데캐슬자이언트 입주자회 간의 첫 공식 회의로서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보다 확실하게 확인하고 토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며 “인허가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도 꾸준하고 정례적인 만남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확인, 조율함으로써 이 사업을 통해 창출시킬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측은 회의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롯데캐슬자이언트 비상대책위원회 김주범 위원장은 “동수만 줄였지 건폐율 용적률은 그대로다”면서 “31일로 예정돼 있는 건축심의를 연기하고 주민 요청사항을 반영해 다시 심의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시행사 측에서 거절해 협의는 최종 부결됐다”고 말했다.
아파트 측 비상대책위는 28일과 31일 양일간 집회를 열고 주민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시행사 측이 두 개 동 중 한 개 동은 관광숙박시설로 건립해 줄 것과 민락 무궁화동산을 그대로 존치하기 위해 기부체납을 해 줄 것, 주민들의 일조권과 조망권 피해에 대해 주민대표들과 공식적인 협의를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티아이부산은 해당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2층, 2개동 규모의 6성급 레지던스 호텔(생활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31일 건축심의를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tbri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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