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접경지 주민대피시설 점검.."여러 비상사태에 준비해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정치 구호도 목적도 아냐..희망고문 안 돼"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을 방문해 비상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천군 주민대피시설을 점검한 뒤 김흥준 제5보병사단장과 영상통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여러 가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나 한반도 긴장도가 고조되고 있어서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가장 시급하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연천 접경지 대피시설 점검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수원=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주민대피시설을 찾아 점검하고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통화 후 인사말을 통해 "접경지대에 있는 연천군민들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대피소를 방문했다"며 "그래서는 안 되지만 여러 가지 비상사태나 국지적인 도발 등에 대한 군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경기도와 연천군, 군 장병 여러분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점검은 최근 안보 상황과 관련해 접경지역 민방위 대응체계를 살피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 지사는 이날 김덕현 연천군수와 함께 주민대피시설 내 물품 비치, 비상장비 가동상태 등을 점검했다.

현장점검 중 이순구 경기도 비상기획관은 "지하 대피시설이 계단으로 돼 있어 노인분들의 이용이 어렵고 관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며 "내년부터 마을회관이나 여가시설 등 지상대피시설을 확보하겠다"고 보고했다.

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 77곳과 민방위 경보시설 162곳 등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 지원 주민대피시설 확충, 공공용 대피시설 추가 지정, 인접 지역 대피계획 수립 등을 추진 중이다.

이어 김 지사는 연천군 전곡읍 첫머리거리에서 두 번째 '민생현장 맞손토크' 자리를 마련해 150여명의 주민과 대화를 나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접경지에서 타운홀미팅 (연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서 열린 도·시군 합동 타운홀미팅 민생현장 맞손토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2.10.25

그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과 관련해 "정치적인 구호도 아니고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경기북부를 발전시키려는 마음밖에 없다"며 "희망고문이 아니라 이렇게 되면 우리 시와 군이 변하겠다고 하는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유세 때 내산리에 두 번 왔는데 당선되면 다시 한번 와달라고 해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제 와서 하루 잤다"고 약속 이행을 강조했다.

"다시 오겠다" 약속 지킨 김동연 경기지사 (수원=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경기 연천군 신서면 내산리를 방문해 주민들과 다과를 나누고 있다. 김 지사는 "선거 유세 때 두 번 왔는데, 다시 와달라는 해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했다. 2022.10.25 [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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