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비밀 밝힐까..나사 연구팀 출범
미확인비행물체(UFO) 정체를 밝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연구팀이 24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인공지능(AI), 물리학 등 전문가와 전직 우주비행사 등이 모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사는 미확인 공중현상(UAP)에 대한 독립 연구팀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UAP는 항공기나 자연현상을 제외하고 공중에서 발견되는 미확인 현상으로, 미군이 UFO 대신 사용하는 용어다.
토머스 주버첸 나사 과학부문 부국장은 “미확인 공중현상을 둘러싼 데이터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과학적 결론을 도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사는 UAP를 연구하고 데이터를 조직하는 방법에 관한 자체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9개월 가량을 투입한다. 첫번째 보고서는 내년 중반쯤 공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16명으로 구성된다. 프린스턴대 천체물리학과 학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퍼겔 시몬스재단 회장이 팀을 이끈다. 데이터학 교수, 해양학자, 연방항공청 이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전직 우주비행사, 천체물리학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연구진이 합류했다. 이들은 분류되지 않은 목격과 민간 및 정부가 수집한 데이터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나사 연구팀은 미 국방당국이 진행한 UAP 연구와는 별개다. 지난해 미 국방부는 2004년부터 17년 동안 발견된 UAP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 초에는 하원 정보 대테러·대정보 및 대확산 소위원회가 ‘UFO 청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UAP 내지 UFO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국방부 보고서는 “(대부분 해군 요원인) 관찰자들이 문서화한 신뢰할 수 있는 목격이 140건 이상 존재하지만, 그 성격을 결정하기에는 데이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올해 초 청문회에서도 국방부는 “UAP 데이터가 약 400건으로 늘어났다”면서도 “대부분 설명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다”고 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동 속도를 보이거나, 추진장치가 없는 비행체 등이 UAP 목격담에 등장하기도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NASA는 지난 6월 패널 구성을 발표하면서 “UAP의 기원이 외계인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외계인의 소행이 아니라 러시아나 중국 등의 군사장비라는 추측도 나온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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