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상' 안성 물류창고 붕괴, '지지대 부실'이 화 불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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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저온물류창고 붕괴 사고의 원인이 '지지대 부실 설치'로 좁혀지고 있다.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고용노동부는 공사 과정에 부실이 있었음을 확인했고, 오는 27일 현장 합동감식을 앞둔 경찰 역시 같은 이유로 "원인 규명은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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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뉴스1) 이윤희 최대호 기자 = 5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저온물류창고 붕괴 사고의 원인이 '지지대 부실 설치'로 좁혀지고 있다.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고용노동부는 공사 과정에 부실이 있었음을 확인했고, 오는 27일 현장 합동감식을 앞둔 경찰 역시 같은 이유로 "원인 규명은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노동부는 SGC이테크가 시공하던 물류창고 신축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는 동바리 조립도 미작성, 콘크리트 타설 방법 미준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창고 4층 콘크리트 타설 중 바닥부분(약 50㎡)이 3층으로 무너져 내려 발생했는데, 당시 4층 바닥을 떠받치던 지지대 이른바 '동바리'를 부실하게 설치했다는 게 노동부 판단이다.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따르면 동바리를 3.5m 이상 세우려면, 2미터 간격마다 중간에 수평 연결재를 세워야 한다. 하지만 현장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 연결재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3층과 4층의 층고는 10여m에 이른다.
합동감식 이전 현장조사를 한 경찰은 이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은 수사와 합동감식 등을 거쳐 나오겠지만, 현재까지 상황만을 보더라도 원인 규명이 복잡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현장 소장을 입건한 상태다. 추가 입건자는 아직 없지만, 부실 공사 정황이 속속 확인되면서 추후 형사 입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장이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인 만큼 노동부는 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로 입건했다.
A씨(30대·중국 국적)와 B씨(40대·중국 국적), C씨(30대·여·중국 국적) 등 희생자들의 사인은 '다발성 골절'로 추정됐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같은 구두소견을 지난 24일 경찰에 전달했다.
콘크리트 거푸집 등 공사 잔해물과 함께 10여m 바닥으로 떨어지며 치명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 A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B씨와 C씨는 애초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자발순환회복(호흡과 기침, 움직임이 있으며 측정할 수 있는 혈압이나 맥박을 느낄 수 있는 상태)했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치료 중 사망했다.
A씨와 B씨의 빈소는 평택장례문화원에 마련됐고, C씨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부천시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시5분께 경기 안성시 원곡면 소재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도중, 근로자 5명이 추락했다. A씨와 B씨 C씨 등 3명이 숨지고, D씨(50대·중국 국적)와 E씨(50대·우즈베키스탄 국적)등 2명은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합동감식은 오는 27일 실시된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경찰은 감식을 통해 부실시공 여부 등을 면밀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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