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키우다 '천안산 바나나' 출하에 성공한 천안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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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농장이 열대 작물인 바나나를 재배하고 수확하는데 성공해 화제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위치한 '커피에 반하나' 농장은 지난해 비닐하우스 시설을 갖추고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커피와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는 평소 좋아하던 커피를 직접 재배해 만들어 보자고 한 것이 농장 운영까지 일이 커지고 말았다.
바나나를 기르기 시작한 것도 커피 재배를 위한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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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로컬푸드 매장 통해 바나나 판매
"바나나 전용 스마트팜 조성해 생산 증대"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의 한 농장이 열대 작물인 바나나를 재배하고 수확하는데 성공해 화제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위치한 ‘커피에 반하나’ 농장은 지난해 비닐하우스 시설을 갖추고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커피와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다. 농장은 총 0.2㏊ 규모로 커피와 바나나 외에 파파야와 구아바 등 아열대 과수류 7품목이 자라고 있다.
농장주인 김기정 씨가 처음부터 바나나 재배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는 평소 좋아하던 커피를 직접 재배해 만들어 보자고 한 것이 농장 운영까지 일이 커지고 말았다. 첫 시작은 커피 묘목을 집에서 기르는 것이었다. 기후가 맞지 않아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3년간 커피 묘목은 무럭무럭 자랐다. 더 이상 집에서 기를 수 없을 정도로 묘목이 자라 현재의 농장에 하우스를 짓고 커피 묘목을 옮겼다.
바나나를 기르기 시작한 것도 커피 재배를 위한 수단이었다. 그늘을 좋아하는 커피 묘목을 위해 잎이 큰 바나나를 심은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현재 김 씨의 농장에는 커피가 250그루, 바나나가 100그루 자라고 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천안산 바나나가 출하되고 있다. 농협로컬푸드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수입산에 비해 2~3배 높은 가격이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천안에서도 바나나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에 자신감을 얻은 김 씨는 본격적인 생산량 증가에 힘쓸 예정이다. 효율적인 온·습도 및 양·수분 관리를 위해 400평 규모의 바나나 전용 스마트팜을 조성할 계획이다. 재배 농가 확대를 위해 관심있는 농가에 대한 기술 전수 및 재배 매뉴얼도 완성할 예정이다. 또 우량 품종 순도 보존을 위한 조직 배양과 함께 생산물을 활용한 가공 식품 제작 및 농장 일대를 대단위 체험 학습의 장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천안시의회도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25일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커피에 반하나’ 농장을 찾았다.
박종갑 시의원은 "기후변화 추세에 해당 농장이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인데 시 차원에서 스마트팜 등 지원 가능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김기정 씨는 "첫 시작은 단순히 취미 활동 정도였으나 이제는 지역에서 아열대 과수류를 재배하는 선도 농업인 이라는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역민들이 누구나 찾아 체험하도록 하고, 대규모 재배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천안 시민 누구나 쉽게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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