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졸업증명서·자격증 등 문서 위조한 90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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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박사학위나 졸업·성적증명서 등 각종 문서 위조를 의뢰해 부정 취업 등에 활용한 9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 조직으로부터 박사학위 증명서,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어학성적서(TOEIC, HSK), 경력증명서,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운전경력증명서, 수능성적표, 공무원합격증서, 병원 진단서 등 58건의 위조 문서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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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SNS에서 박사학위나 졸업·성적증명서 등 각종 문서 위조를 의뢰해 부정 취업 등에 활용한 9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공문서 등의 위조·변조, 사문서 등의 위조·변조 등의 혐의로 A씨(47) 등 2개 조직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중국에 거주하는 총책 2명의 신상을 파악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경찰 따르면 이들 조직은 202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각종 문서 위조’ 광고를 보고 문서위조를 의뢰한 90명에게 100여건 이상의 문서를 위조, 판매해 5992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위조된 문서는 건당 20만원에서 최대 190만원까지 거래됐으며 대부분은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져 진본과 구별이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조직으로부터 박사학위 증명서,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어학성적서(TOEIC, HSK), 경력증명서,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운전경력증명서, 수능성적표, 공무원합격증서, 병원 진단서 등 58건의 위조 문서를 압수했다.
인출책은 서울‧경기 일대에 거주하며 위조를 의뢰한 피의자가 돈을 입금하면 폐쇄회로(CCTV) 등을 피해 심야에 돈을 인출했다. 송금책은 이를 위안화로 환전해 중국으로 송금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벌였지만 3년 간 SNS, 인터넷 등 모니터링과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할 수 있었다.
위조된 문서는 부정 취업, 공공기관 제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B씨는 의가사 제대를 위해 ‘대학병원 진단서’를 위조했으며, C씨는 독일 유명 음대 박사과정에 진학하기 위해 석사과정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제출했다.
오랜기간 공무원에 합격하지 못한 D씨는 부모님께 보여주기 위해 9급 공개채용 합격증명서를 위조했다. D씨는 조사과정에서 “수년간 공무원을 준비했으나 합격하지 못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문서를 위조했다”고 진술했다.
또다른 피의자는 강남권 학원강사를 하기 위해 대학졸업장을 위조했고, 과외를 위해 유명 대학의 의예과 재학증명서를 위조한 피의자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 피의자는 위조된 문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문서 등의 위조·변조에 이용된 해당 기관에 범죄사실을 통보했으며 외국 대학 등에도 이메일로 통보했다.
홍영선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문서위조는 열심히 노력하는 수험생, 취업 준비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범행”이라며 “앞으로도 SNS 등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문서위조 광고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국제공조수사로 위조범 2명도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pressk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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