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술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정체는..개딸? 걸그룹 출신?
친민주당 성향의 유튜브 채널 ‘더 탐사’(옛 열린공감TV)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 등이 모인 술자리에서 첼로 연주를 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A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4일 김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더 탐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A씨와 전 남자친구가 7월20일 새벽 2시59분부터 나눴다는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A씨는 청담동의 술집에서 윤 대통령, 한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명이 함께 술자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은 윤도현 노래 부르더라.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국감장에서 “장관직을 걸고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더 탐사는 A씨에 대해 “7월 윤석열, 한동훈 술자리 반주 참석까지 민주당 지지자. 스스로를 개딸이라 부름. 민주진영 내 파워 트위터. 7월 말 술자리 참석 이후 국민의힘 인사들과 어울리면서 남친과 갈라짐”이라고 설명했다.
더 탐사의 주장대로 A씨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대선 다음날인 3월10일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가입 인사 글을 올렸다. A씨는 “오늘 아무 것도 안 잡히네요. 뉴스도 안 틀었습니다. 이재명님과 카페에서 소통할 수 있다니 너무 다행이라 생각되며 우리 모두가 이재명님을 지켜주는 방패가 되어주자구요^^”라는 글을 남겼다. 4월8일에는 이 대표와 찍은 셀카를 올린 뒤 “우리 딸들이 이제는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아빠 편안히 휴식을 가지세요. 이제부터 시작 맞죠?”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작성한 게시물은 없다.
더 탐사는 또 ‘A씨가 7월 술자리 이후 국민의힘 인사들과 어울렸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트위터에서 최근까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트윗에 ‘좋아요’를 누르며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9월15일에는 더 탐사 관계자인 강진구 전 기자 관련 게시물에도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의 ‘쥴리’ 의혹 등을 제기해 고소·고발을 당한 강 전 기자가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받고 “이제부터는 반격이다”라고 말한 게시물이었다.
A씨는 데뷔 16년 차 일렉 첼리스트로 과거 걸그룹에서도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작년 관악FM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작곡가인 아버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 반주 대가로 200만원 받았다? 누구에게?
더 탐사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술자리에서 첼로 연주비로 2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전 남자친구가 “대통령까지 왔는데 200만원 주는 건 좀 아니지 않아?”라고 말하니, A씨는 “미리 200만원을 줬어. 그다음에 더 안 줬어. 먼저 200만원을 주고 끝났어. 그런데 200만원이면 나도 그냥 잘 받았으니까”라고 말했다. 누구에게 어떻게 200만원을 받았는지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또 A씨는 “이 전 총재가 (술자리에서)너무 수고했다고 칭찬을 했다. 대통령께서 또 이렇게 좋아하시고”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더 탐사는 첼리스트와 그의 남자친구가 결별 상태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는 25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A씨와 친분이 있냐’는 질문에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혹시 A씨에게 ‘첼로 연주비로 200만원을 준 적 있냐’는 물음에도 “내가 왜 200만원을 주냐. 준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전 총재는 “아니 카페 같은 데서 첼로 치는 사람을 대통령이 앉혀놓고 무슨 동백아가씨를 부르겠냐. 그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 그 시점이 7월19일이다. 취임하고 얼마 안 됐는데 대통령이 그런데 갔겠냐. 너무 한심하다”고 했다. 또 더 탐사가 공개한 자신과 강 전 기자의 통화 녹취록은 “조작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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