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미월드 부지 '레지던스 호텔' 추진.."6성급 호텔" vs "편법주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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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부산시 심의가 이달 말 진행되는 가운데 시행사와 인근 주민들이 공식적으로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시행사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수용하고 공공성을 확보해 호텔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논란은 여전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호텔이 아닌 생활형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관광기능 보완이라는 기존 취지에 맞지 않고, 교통혼잡과 조망권 침해 등이 예상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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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부산시 심의가 이달 말 진행되는 가운데 시행사와 인근 주민들이 공식적으로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시행사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수용하고 공공성을 확보해 호텔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논란은 여전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5일 시행사와 주민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해당 부지 옆 민락동 롯데캐슬자이언트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시행사 티아이부산PFV는 롯데캐슬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기존 건물 3개동에서 1개동을 없애 총 2개동으로 줄이고, 해당 아파트와의 이격 거리도 민원 요청보다 27m를 더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사업지 내 사유지를 기부채납하고 주민 공유공간을 설치해 공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티아이부산은 해당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2층, 2개동 규모의 6성급 레지던스 호텔(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 측은 “협의 자리가 아닌, 시행사의 일방적인 사업 설명회였다”며 “보여주기식 협의에서 의견이 좁혀진 건 없다”고 반발했다.
롯데캐슬자이언트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시행사는 생활형숙박시설 용도로 개별분양해 호텔로 위탁 운영한다고 하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며 “편법 주거 등 호텔로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주민 측은 이달 말 열리는 부산시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해당 건축계획안이 통과되면 법원에 이를 무효화하는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티아이부산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광안리 해변 인근에 해외 럭셔리 호텔 브랜드를 적용해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저층부에 축구장 1.6배 규모의 관광상업시설을 조성할 예정으로 경제효과 창출 등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티아이부산은 지난해 7월에도 지하 3층~지상 42층, 3개동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 건축계획안을 부산시에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해당 부지는 2007년 ‘공원’에서 호텔 건립이 가능한 ‘공원 유원지’로 변경됐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호텔이 아닌 생활형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관광기능 보완이라는 기존 취지에 맞지 않고, 교통혼잡과 조망권 침해 등이 예상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2004년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문을 연 미월드는 바다를 보며 놀이기구를 탈 수 있어 인기를 얻었으나 2013년 6월 문을 닫았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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