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윤석열' 한동훈, 야권과 갈등 최고조..'정치 입문' 尹대통령 뒤잇나
"섣부른 정치권 차출 주장, 檢 수사 공정성 시비" 우려도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간 갈등이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를 계기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한 장관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하면서 야당과 대립각을 한층 날카롭게 세웠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과 대척점에 서면서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것과 같이 정치권에 입문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반면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일시적인 이슈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입만 열면 거짓말" 격앙된 한동훈…野 대립 구도 선명
한 장관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 열리는 국회를 찾아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 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아는 것 같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전날(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 취재를 근거로 한 장관이 지난 7월 청담동 바에서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그 자리에서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서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며 강력 부인했다. 이어 "매번 이렇게 허황된 말씀만 하는데 어떤 근거로 말씀하시나"라며 김 의원을 비판했다.
한 장관은 지난 5월 취임 후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민주당 의원들과 마찰을 빚었지만, 이번에는 격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정부를 향한 검찰 수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헌법재판 등으로 좋지 않았던 터에 이번 논란까지 더해지며 돌이키기 힘든 모양새가 되고 있다.
한 장관이 민주당과 대립하는 구도가 지속되면 결국 정치권으로 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큰바람을 일으킬 사람이 필요하다"며 한 장관이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으면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 장관은 국감에서 다음 총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저와 무관한 얘기다.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를 확답하지는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른바 '추-윤 갈등'을 계기로 민주당과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에서는 한 장관을 정권의 2인자로 보고 꺾기 위해 나름대로 힘을 쏟는데, 내용이 빈곤하다 보니 오히려 한 장관이 돋보인다"며 "이미 국민의힘에서 한 장관을 찾는 목소리가 커졌고, 총선이 가까워지면 호출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상황 달라…여야 대립 첨예, 장관 중립성 중요"
하지만 현재 한 장관의 정치권 입문을 전망하는 건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장관 차출설이 나오고,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건 인지도가 높아지고, 말을 시원시원하게 한다는 것 때문인데 총선이 다가와도 유지될지는 미지수"라며 "윤 대통령보다 (야권과) 대립의 정도가 훨씬 덜해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여야 대립이 첨예한 시기 아닌가. 민주당 (민주연구원) 압수수색도 하는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차출설을 얘기하는 건 좋지 않다"며 "중립적으로 법무부를 이끈다는 인상을 줘야 (검찰 수사가) 설득력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검찰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하고, 전날에는 민주당 중앙당사에 있는 김 부원장의 민주연구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며 헌정사 최초로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이렇듯 여야 갈등이 심한 상황에서 검찰사무를 관장하는 한 장관의 정치권 차출설은 중립성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 장관이 향후 정치권에 진출한다면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이뤄진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이건, 죽은 권력이건 무차별적으로 수사했다는 게 주목받았지만, 한 장관은 살아있는 권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정당에서 뿌리를 내리면서 성장한 정치인이 고위 공직을 맡지 않고 지난한 검증 없이 러브콜을 받아 정치를 하는 것이 플러스인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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