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 타고 전시회 본다..DDP에서 시험 가동
이동 약자들이 자율주행 로봇을 타고 전시를 둘러볼 수 있는 관람 방식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도입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다음달 11일까지 DDP 디자인랩 3층에서 ‘자율주행 스마트 로봇 체어’를 이용한 관람을 시험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휠체어 형태의 탑승 로봇이 관람객을 싣고 스스로 전시 코스를 따라 움직이며 자율주행하는 시스템이다. 전시물 앞에서는 방향을 전환하고 멈춰서 관람객이 전시품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탑승자와 작품, 다른 관람객 등을 감지해 운행 속도를 맞추며, 장애물과 충돌할 것 같은 상황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멈추거나 우회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사람이 비상으로 멈출 수 있는 버튼도 장착돼 있다.
DDP에서 로봇을 타고 볼 수 있는 전시는 디자인랩 디자인홀 공간의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주거와 도시 생활 속 무장애(배리어 프리) 디자인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장애와 나이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도록 설계한 제품과 서비스들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이 KT와 협약 체결해 도입된 로봇 체어는 KT, 대동모빌리티, 코가로보틱스 3사가 공동 개발했다. 이번 시험 운영 결과를 토대로 고도화 거칠 예정이다.
미술관·박물관 등 전시 공간은 물론 공항, 병원, 호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이동에 불편을 겪는 약자 등에게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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