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 온실가스 배출 2년 연속 감소

이유범 2022. 10. 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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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7.4%에 해당하는 4853만t으로 전년보다 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12.7t으로 전년의 13.6t에 비해 6.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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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온실가스 배출 6억5662t 확정
코로나19 영향에 온실가스 배출 2년 연속 감소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다만 2021년 배출량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6억5622만t으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19년 확정 배출량 7억137만t에 비해 6.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잠정치 6억4860만t보다는 1.2% 높게 산정됐다.

분야별 배출량을 보면 에너지 분야가 국가 총배출량의 86.8%에 해당하는 5억6992만t으로 전년보다 4165만t(6.8%) 감소했다.

특히 발전·열생산 부문은 전력수요 감소에 따른 발전량 감소(1.9%),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량 감소(13.7%)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전년보다 3068만t(12.3%) 줄었다.

제조업·건설업의 배출량은 전년보다 602만t(3.2%)이 감소했다.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시멘트 생산 감소는 기타제조업(비금속 등) 338만t(8.6%) 감소로 이어졌다.

도로수송 부문과 가정·상업·공공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휘발유 소비량, 도시가스 소비량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421만t(4.3%)과 205만t(4.5%)이 줄었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7.4%에 해당하는 4853만t으로 전년보다 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광물산업 부문에서 277만t(7.9%), 화학산업 부문에서 3만t(3.1%), 금속산업 부문에서 5만t(28.1%)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농업 분야는 국가 총배출량의 3.2%에 해당하는 2105만t으로, 전년보다 9만t(0.4%)이 증가했다. 폐기물 분야의 경우 1673만t으로, 전년보다 21만t(1.3%)이 늘었다.

국내 6대 온실가스별 비중은 이산화탄소(CO₂)가 91.4%로 가장 높았다. 메탄(CH4) 4.1%, 아산화질소(N2O) 2.1%, 수소불화탄소(HFCs) 1%, 육불화황(SF6) 0.8%, 과불화탄소(PFCs) 0.5%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총생산액(GDP) 10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357t으로 전년 378t보다 5.7%가 개선됐다. 인구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12.7t으로 전년의 13.6t에 비해 6.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발표된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확정하는 공식 통계다.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되며 증가해 6억7960만t으로 추정된다. 확정 통계는 2023년 하반기 발표된다.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상세자료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정보마당에서 오는 25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이후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며 "다만,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배출량 증가가 예상되므로 앞으로 지속적이고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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