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명 숨진 안성 물류창고 붕괴, 지지대 연결 부실 확인

임명수 2022. 10. 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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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의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장 붕괴사고의 한 원인이 지지대(동바리) 부실 설치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수사 당국은 저온물류창고 현장 조사에서 콘크리트 타설 시 이를 지지하는 동바리가 부실하게 연결된 정황을 확인했다.

지난 21일 안성시 원곡면 소재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바닥이 붕괴해 근로자 5명이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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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바리 수평연결재 2m 간격으로 필요
사고 현장서는 연결재 확인 안 돼 
동바리 조립도도 작성하지 않아
경찰 오는 27일 2차 합동감식 예정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바닥이 내려앉아 작업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진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한 저온물류창고에 지난 21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가 사고 조사를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의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장 붕괴사고의 한 원인이 지지대(동바리) 부실 설치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지침을 지키지 않은 전형적인 ‘인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5일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수사 당국은 저온물류창고 현장 조사에서 콘크리트 타설 시 이를 지지하는 동바리가 부실하게 연결된 정황을 확인했다. 최소 2m 간격으로 수평 연결재를 동바리에 설치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이 구조물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붕괴된 바닥 면적은 가로 10m, 세로 6m 규모다. 경찰은 또 시공사 측에서 동바리 조립도도 작성하지 않고, 콘크리트 타설 방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바리 부실 설치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여서 원인은 명확히 나올 거 같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가 1차 현장감식을 했다. 경기남부청은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노동부와 2차로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건축 과정과 안전 지침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종합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2차 합동감식 후 종합적으로 판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안성시 원곡면 소재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바닥이 붕괴해 근로자 5명이 추락했다. 3명이 사망했고, 2명이 중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사상자 5명은 모두 외국인 근로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근로자들의 사망 원인이 ‘추락에 의한 다발적 손상’이라고 밝혔다.

사고 이후 노동부는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 안찬규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경찰은 현장 소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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