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천안사업장 노조 "공장 내 CCTV 근로자 감시용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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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노조가 사측이 사업장 안전을 목적으로 설치한 CCTV를 근로자 근무태도 감시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여환덕 삼성SDI지회 미조직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삼성SDI 천안사업장에는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회사는 안전을 위해 설치했고 노동자를 비추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관제 담당자가 CCTV를 통한 노동자의 근무태도를 지적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작업 태도 불량 지적과 작업자의 근태 관리를 위해 CCTV 관제 담당자가 감시 해왔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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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노조와 대화하고 있던 사안들"
[천안] 삼성SDI 노조가 사측이 사업장 안전을 목적으로 설치한 CCTV를 근로자 근무태도 감시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노조는 사측이 근로자가 노조 조끼를 입으면 인사상 불이익을 경고하는 등 노조 탄압이 있었다고도 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충남지부 삼성SDI 지회는 25일 오전 11시 삼성SDI 천안사업장 앞에서 '삼성SDI 무노조 경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CCTV 근로자 감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여환덕 삼성SDI지회 미조직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삼성SDI 천안사업장에는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회사는 안전을 위해 설치했고 노동자를 비추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관제 담당자가 CCTV를 통한 노동자의 근무태도를 지적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작업 태도 불량 지적과 작업자의 근태 관리를 위해 CCTV 관제 담당자가 감시 해왔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CTV 감시의 당사자라고 밝힌 정재훈 삼성SDI지회 조합원은 "회사는 현장의 화재 및 사고 조사를 위해 CCTV를 설치했다고 말해 왔다"며 "회사는 CCTV를 설치한다는 내용에 대한 어떠한 사전 설명도 없었고 동의 절차도 없었다. CCTV 블랙박스와 같은 영상 정보 처리 기기를 설치할 경우에는 설치 목적 및 장소, 촬영 범위, 촬영 시간, 관리 부서 및 연락처 등의 안내판을 설치해야 하나 어떠한 표지판도 찾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 조합원은 "회사는 현장에서 인원들을 차출해 CCTV 관제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관제 부서 담당자가 CCTV를 통해 동료들의 근무 태도를 지적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했다"며 "회사는 노동자의 얼굴이 나온 화면을 그대로 캡쳐해 교육 자료로 만들어 사내에 단체 메일로 발송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교육자료는 머리띠 착용, 보호구 미착용, 휴대전화 사용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서는 범죄 예방, 시설안전, 교통단속, 교통정보 수집 등 특정 사유가 있을 때만 공개된 장소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측이 노조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경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광진 수석부지회장은 "회사 정문 앞 버스 승하차장에서 지회가 노조 가입 홍보를 위해서 유인물을 나눠주자 사유주의 불법 점거라고 협박하며 삼성 SDI 직원들의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서 철저히 남인 것처럼 몰아세웠다"며 "노조 조끼 착용을 하면 작업에 방해 된다며 개인적으로 조합원을 불러 고과 평가에 불리할 수 있다고 협박 했다"고 했다. 노조는 사측의 후속 대응이 노조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실성 있게 나오지 않는다면 가두투쟁을 포함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한 사실확인 요구에 삼성SDI 관계자는 "노조와 대화하고 있는 사안들"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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