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부실수사 지적 '여중생 투신 사건' 진상조사

충북경찰청이 '청주 여중생 투신 사건'과 관련한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김교태 충북경찰청장은 25일 기자 간담회에서 "진상조사단을 꾸려 수사 전반을 복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에는 여청수사지도계와 수사심의계, 아동청소년계, 피해자보호계 등 4개 부서가 참여한다.

단장은 최기영 자치경찰부장, 총괄팀장은 길재식 여성청소년과장이 각각 맡았다.

조사는 △조사팀 조사 △수사심의위원회 심의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 모두 3단계로 이뤄진다.

조사단은 매주 한 차례 회의를 통해 수사 과정 등을 분석한 뒤 다음달 말까지 최종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수사심의위원회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건과 수사 전반을 재검토한다.

충북경찰청은 이번 진상조사를 토대로 제도 개선이나 후속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찰청과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청장은 "수사 전반을 복기하면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나 미진한 부분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평가 받겠다"며 "이후 유족들이 의문을 갖는 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충북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수사가 도마에 올랐다.

이 사건 가해자인 A씨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자신의 집에서 의붓딸과 친구 B양 등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피해자인 의붓딸과 B양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 측은 경찰의 부실 수사로 가해자가 제때 구속되지 않아 아이들이 극단 선택을 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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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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