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나선 디티앤씨알오 "모든 임상서비스 한 번에..바이오사 70% 유치 목표"
기사내용 요약
비임상부터 1상까지 모든 서비스 가능…2024년까지 2·3상까지 가능하도록 추진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 등 글로벌로 진출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인 디티앤씨알오(Dt&CRO)가 해외로 유출되는 바이오 신약 관련 기업 70% 이상을 유치하고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유럽 등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디티앤씨알오는 이날 오전 기자들 대상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계획 및 IPO(기업공개) 일정 등을 공개했다.
박채규 대표이사는 “디티앤씨알오는 비임상인 효능·독성 시험부터 임상 1상까지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국내 유일 CRO 기업”이라며 “고객사 입장에서는 비임상과 전임상을 각각 진행할 때보다 비용과 개발 일정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설립된 디티앤씨알오는 모회사인 정보통신사업 기반 인증서비스 업체인 디티앤씨가 지분 53.35%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IT) 결합을 디티앤씨알오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서울과 용인에 임상센터, 효능센터, 비임상 센터와 분석 센터까지 CRO 전 영역의 전문 인력 및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모든 단계에서 연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IT 결합으로 ‘SEND Solution’, ‘STC 플랫폼’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IT 플랫폼을 통한 차별화된 임상 프로세스를 제공한다”고 했다.
디티앤씨알오에 따르면, SEND Solution이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신약 허가(NDA) 신청 시 비임상 데이터를 전자문서 형식으로 제출하는 전자 양식이다. 해외 CRO 서비스를 이용 시 FDA 승인까지 그 절차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국내 신약 개발 데이터 유출 위험이 생길 수 있다.
STC는 스마트 임상 플랫폼(Smart Trial Center)의 약자로, 바이오 기술과 IT,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임상 수행에서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이다. 임상시험 대상자로부터 획득한 임상시험 정보가 실시간으로 e-CRF에 자동 입력돼 오류를 줄여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임상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박 대표이사는 “STC는 현재 중앙대 광명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기관에 확대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임상인 효능·독성 시험부터 임상 1상까지의 서비스가 한 번에 가능한 점을 강조하며, 디티앤씨알오 분석센터의 우수함을 강조했다.
박 대표이사는 “디티앤씨알오는 최신 시설과 장비를 통해 임상시험 검체 분석, 약물동태 분석, 독성동태 분석 등 임상·비임상 시험 결과를 분석하는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에는 바이오 분석센터를 보유한 CRO가 없어 95% 이상이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미컬과 달리 바이오의 경우 국내 단백질 분석 전문기관이 부재인 상황”이라며 “디티앤씨알오는 글로벌 수준의 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외로 유출되는 바이오 신약기업 70% 이상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현재 신축 중인 효능센터에 공모자금 일부를 투자키로 했다. 추가적으로 비임상센터를 확장해 생산 능력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박 대표이사는 “공모자금 중 약 125억원을 투자해 신약개발 초기 필수 시험인 PK(약물동태)·PD(약동학)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 연결성을 강화하면서도 매출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에는 디티앤씨알오의 STC 플랫폼을 고도화해 현재 생동시험과 임상 1상에 적용되던 플랫폼을 2024년까지 임상 2·3상 실시기관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총 14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액 범위는 2만2000~2만5000원이다. 오는 26~2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2~3일에 걸쳐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약 1389억~1579억원이다.
한편 디티앤씨알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29억원, 순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의 누적 고객사는 519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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