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인센티브' 경남 투자 신호탄 쐈다..1조 5703억 유치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2. 10. 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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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경남도 투자유치설명회 열려
9개 기업과 1조 5703억 투자·2873명 신규 고용 협약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지원 200억 확대 등 파격 인센티브 내년 시행
경남도 투자유치설명회. 경남도청 제공


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정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경상남도는 25일 오전 웨스틴조선 서울호텔에서 '경남도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1조 5천억 원이 넘는 투자를 끌어냈다.

이날 설명회에는 박완수 지사와 국내외 기업 CEO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 설명회는 3년 만이다. 경남의 투자 환경과 투자 지원 제도를 소개하고 투자 협약과 상담 등으로 진행됐다.

우선 경남의 경제 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9개 기업과 1조 5703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고 2873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온라인 투자유치설명회 당시 협약을 체결한 투자금액(1129억 원)의 14배, 일자리 창출(1546명)은 1.9배 증가했다.

해상풍력발전 구조물 전문 기업인 삼강엠앤티㈜는 고성 양촌·용정 지구에 7350억 원을 투자해 해상풍력발전용 구조물 전문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2천 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기로 했다.

에이치에스디엔진㈜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대형 선박 엔진 제조 설비를 증설하기로 하면서 181억 원의 투자와 30명의 고용을 확정했다. 국도화학㈜는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응용 복합소재 생산시설을 신설할 계획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대한오케이스틸㈜는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 내에서 1차 철강 제품을 제조하고자 200억 원을 투자하고 26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캐스는 진주뿌리일반산업단지에서 항공기 발전기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고 인프라 활용·사업 확장을 위해 600억 원을 투자하고 70명을 고용한다.

㈜대한오토택은 양산 서창일반산업단지에 미래차 엔진 부품을 생산하고자 303억 원의 투자와 37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국내 복귀 기업인 동해기계㈜는 함안군 법수면 일원에 건설장비 부품 공장 신설과 해외수출 물량 수주에 대응하고자 150억 원을 투자하고 2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유통물류 기업인 ㈜다운글로벌물류는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통한 영남 권역 유통 물류의 지역거점 확보를 위해 김해신천일반산업단지 내에 4850억 원을 투자하고 240명을 채용한다.

이밖에 주방·생활가전제품 기업인 쿠쿠전자㈜는 제습기·가습기 등의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양산가산일반산업단지 내에 700억 원의 투자와 35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

도는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항공기·중장비를 비롯해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나노 응용 복합소재, 미래차 등 신산업이 투자의 핵심 결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는 기업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고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비수도권 투자 촉진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해 도내 특정 지역과 업종의 투자 비중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기업이 지방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부지와 대체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시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대규모 투자기업의 특별 지원을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기존 설비투자비에서 부지매입비를 신설해 지원한다. 이에 따른 무이자 융자 지원도 5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늘린다.

최근 토지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줄이고자 전폭적인 지원을 결정했다. 미분양된 산업단지를 활성화하고자 기업투자촉진지구 보조금 역시 14억 원에서 무려 100억 원으로 확대했다.

경남도 투자유치설명회에 참석한 박완수 지사. 경남도청 제공


또, 관광·문화산업의 지원 업종 추가 지원으로 기존 제조업 위주였던 투자 유치를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한다.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최대 100%)을 줘 도내에서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다.

경남의 투자 유치 강점으로 작용할 이번 투자 인센티브 개편안은 조례 개정 등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박완수 지사는 "기업과 투자 유치는 경제 활성화의 기본이며 경남의 가장 중요한 도정 과제"라며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 제공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해 경남에 투자한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경남은 50여 년간 축적된 기계·조선 등 산업적 기반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며 방산·항공·원전산업과 함께 산업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며 "진해신항·남부내륙철도·가덕도신공항 등 트라이포트를 통해 교통·물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져 기업 투자에 최적지"라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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