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부채춤' 추는데 中 전통? 게티이미지 '논란'

김경훈 기자 2022. 10. 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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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이미지·영상 플랫폼 미국 게티이미지가 우리나라 한복과 전통 무용인 부채춤을 중국의 문화로 표기한 사진을 유통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게티이미지가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유통하면서 "중국 무용수들이 춘제(春節·음력 1월 1일)를 기념하기 위해 전통 의상을 입는다"는 설명을 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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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페이스북 캡처
[서울경제]

세계 최대의 이미지·영상 플랫폼 미국 게티이미지가 우리나라 한복과 전통 무용인 부채춤을 중국의 문화로 표기한 사진을 유통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게티이미지가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유통하면서 "중국 무용수들이 춘제(春節·음력 1월 1일)를 기념하기 위해 전통 의상을 입는다"는 설명을 달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크는 "사진 설명을 보면 세계인 누구나 한복과 부채춤이 중국의 전통의상과 문화로 왜곡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은 2015년 2월 21일 중국 베이징의 템플 페어(Temple Fair)에서 열린 춘제 축하공연을 촬영된 것으로 현재 게티이미지에서 크기에 따라 175달러(약 25만원), 375달러(약 53만원), 499달러(약 71만원)에 판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진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영어 교재에도 같은 설명이 달려 실렸다.

반크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곳곳의 대학에서 이 교재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세계인이 한복과 부채춤을 중국 문화로 오인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반크는 게티이미지 측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한편 시정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게티이미지 외에 해외 유명 사진 공유사이트에 잘못된 내용이 반영되지 않도록 시정 운동을 펼치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소개하는 사진을 적극적으로 등재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게티이미지는 20개국 이상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다. 8000만 점의 이미지와 5만 시간의 동영상, 10만 곡 이상의 음악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유통하고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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