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비서실 역할 불분명.."의원 누구랑 친한 지 파악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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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총무과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지사 비서실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함께 일했던 보좌관들이 대거 채용된 점과 비서실 직원들의 업무 불명확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안덕면)은 25일 "실질적으로 따지면 비서실의 역할이 뭔지 그분들이 담당하는 업무가 뭔지 전혀 파악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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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주도 행정사무감사서 지적…"비서실 업무 분담해야"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 총무과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지사 비서실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함께 일했던 보좌관들이 대거 채용된 점과 비서실 직원들의 업무 불명확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안덕면)은 25일 "실질적으로 따지면 비서실의 역할이 뭔지 그분들이 담당하는 업무가 뭔지 전혀 파악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한편으로는 우리 의원들이 누구하고 친한 것까지 비서실에서 파악하고 있더라"며 "의원들이 누구하고 잘 붙어 다니는 것까지 파악해야 하나? 비서실의 역할이 분명치 않다"고 비판했다.
현재 도지사 비서실에는 비서실장을 제외하고 1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하 의원은 같은 수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는 전남도 비서실 사례를 들며 비판을 이어갔다.
전남도의 경우 비서 업무를 6명이 하고 나머지 7명은 연설문과 메시지 업무를 하고 있는데, 제주도에선 해당 업무를 공보실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비서실에서 하는 게 없다"고 직격했다.
하 의원은 "비서실 직원 13명이 많다 적다가 아니고 그분들의 역할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정확한 역할과 업무를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김희찬 도 총무과장은 "업무 분담은 다 돼 있다"며 "사실 비서실 업무가 일반 시책을 추진하는 게 아니고 도지사를 보좌하고 의전, 수행, 일정 관리 등을 주로 하기 때문에 약간 중복될 수는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하 의원은 공보관실 업무가 중복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비슷한 업무를 하는 팀들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공보관실 산하에 6개 팀이 구성돼 있다"며 "도청 조직을 보면 팀이 6개 정도 되는 (과를 두고 있는) 실국이 그렇게 많지 않다. 이렇게 많은 팀을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여창수 도 공보관은 "공보관실 업무가 상당히 다양하고 세분화되고 있다"며 "시대적인 흐름과 추세에 맞게 팀을 꾸렸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현재 제주도청 60개 과·담당관 중 6개 이상 팀을 꾸리고 있는 곳은 공보관실을 제외하고 7곳에 불과하다. 하 의원은 "조직 개편 시에 인력 관련 부분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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