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물류창고 붕괴사고 노동자 3명 사인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
김태희 기자 2022. 10. 25. 12:21
안성 물류창고 붕괴사고로 숨진 노동자 3명의 사인은 ‘추락에 의한 다발적 손상’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작업자들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다발성 손상에 의한 사망이라는 구두상 소견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한 정밀 부검 결과가 나오는 데는 2∼3주가량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오는 27일 국과수,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성 물류창고 붕괴사고는 지난 21일 오후 1시 5분께 경기 안성시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거푸집이 내려앉으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노동자 5명이 13m 아래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현장소장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다른 공사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추가 입건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해당 공사의 원청업체인 SGC이테크건설 안찬규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노동부 조사 결과 해당 현장에는 동바리(가설 구조물) 조립도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고, 콘크리트 타설 방법도 준수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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