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부터 어학성적서까지..공·사문서 위조범·의뢰인 95명 입건

김도현 2022. 10. 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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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문서를 위조하거나 이를 부정 취업 및 대학원 진학 등에 사용한 90명과 이들에게 문서를 위조해준 2개 조직 일당 등 총 9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공·사문서 등의 위조 및 변조, 위조 등 공·사문서 행사,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위조범으로부터 돈을 받아 송금한 국내 인출 및 송금책 5명과 이를 의뢰한 9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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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검거 위조범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공조수사 요청

부정 취업 및 대학원 진학 등에 이용하기 위해 위조된 공·사문서.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공·사문서를 위조하거나 이를 부정 취업 및 대학원 진학 등에 사용한 90명과 이들에게 문서를 위조해준 2개 조직 일당 등 총 9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공·사문서 등의 위조 및 변조, 위조 등 공·사문서 행사,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위조범으로부터 돈을 받아 송금한 국내 인출 및 송금책 5명과 이를 의뢰한 9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나머지 위조범 A(47)씨와 중국인 B(31)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및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A씨와 B씨는 일당과 함께 각각의 조직을 운영하며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90명으로부터 각종 문서 위조를 의뢰받아 공·사문서를 위조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위조된 문서는 박사학위 증명서, 대학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어학성적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총 12종류다.

이들은 위조 의뢰를 받고 파일 형식 또는 출력한 서류로 위조 문서를 만들어 의뢰자에게 보냈으며 90명에게 100건 이상의 의뢰를 받아 총 5990만원 상당의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만원 상당의 위조 문서부터 표지가 포함되거나 스티커가 붙는 정교한 서류의 경우 190만원까지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각각 송금·인출·환전을 위해 각각 2명과 3명의 조직원을 두고 범행을 저질렀다.

의뢰자 중 부정 취업 및 승진하거나 외국대학원 졸업 및 학위 취득 등을 위해 총 24명이 실제로 위조된 문서를 행사했고 다른 30명은 파일로 받은 위조 문서를 출력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뢰자는 21세부터 56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며 스스로 만족을 위해 위조 문서를 취득했던 사람도 있고 위조가 드러날 것을 우려, 행사하지 않은 경우도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위조 문서를 사용해 공무원에 합격한 사람도 있었으며 실제 독일 음대 박사 과정에 진학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위조 범죄를 통한 허위 경력과 자격을 찾는 사례가 많아 수사를 착수한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등 수사 끝에 의뢰자 90명을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에서 검거했다.

홍영선 사이버수사대장은 “문서위조를 통한 불공정과 부정의에 경각심을 갖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 노력할 필요가 있다”라며 “회사와 학교 등 채용 및 인사 담당자는 위조 문서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접수서류에 대한 진위 여부 검증을 철저히 해 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위조 문서를 제출해 취업 및 입학한 해당 인사부서에 범죄 사실을 모두 통보했으며 위조된 문서 58점을 압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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