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관광객 감소에 제주 2층관광버스 직격탄

고동명 기자 2022. 10. 25. 11: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시티투어버스'가 코로나19 이후 외국인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25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제주시티투어버스 탑승객은 2018년 7만7790명, 2019년 8만2977명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에는 2만7513명, 2021년 3만9982명으로 급감했다.

시티투어버스의 이같은 적자 운행은 주이용객인 외국인관광객 감소와 무관치 않다고 제주관광협회는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시티투어버스 탑승객 7만~8만명대에서 2만명으로 급감
제주시티투어 2층 버스가 제주시 일대를 달리고 있다(뉴스1DB) ⓒ News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시티투어버스'가 코로나19 이후 외국인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25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제주시티투어버스 탑승객은 2018년 7만7790명, 2019년 8만2977명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에는 2만7513명, 2021년 3만9982명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9월말 기준 3만1427명을 기록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못미치고 있다.

2019년 하루 평균 235명이던 탑승객은 2020년 79명까지 감소했고 올해는 123명 수준이다.

버스 2대(1대당 정원 56명)를 하루 9차례 운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버스의 절반은 커녕 10명 남짓 태우고 운행하는 셈이다.

연간 매출액 역시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억427만원, 2억1230만원이었다가 2020년 6856만원, 2021년 9463만원으로 떨어졌다.

탑승객이 소폭 상승한 올해도 현재까지 7512만원에 그쳤다.

특히 시티투어버스에는 인건비와 운행비 등의 명목으로 연간 6억~7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5년간 투입된 예산은 32억4000만원에 달한다.

당연히 적자 규모도 상당하다. 지난해에만 6억원 정도 적자가 발생하는 등 5년간 누적 손실액은 25억7000만원이다.

시티투어버스의 이같은 적자 운행은 주이용객인 외국인관광객 감소와 무관치 않다고 제주관광협회는 분석했다.

2021년 제주 외국인관광객은 4만8278명으로 2020년(21만2767명)보다 16만4489명(77.3%) 감소했다.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외국인관광객은 172만6132명이다.

단순히 외국인관광시장 회복만으로는 적자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적자에서 벗어나려면 코로나 이전 탑승객의 3배 이상인 20만~30만명이 필요한데다가 현재 운행 횟수나 차량 대수 등으로는 그 정도 수준의 탑승객을 모두 수용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시티투어버스는 렌터카를 선호하는 내국인에 비해 운전이 여의치않은 외국인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며 "운행범위를 서귀포시권으로 확장하는 등 내국인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11월부터 운행한 제주시티투어버스는 반개방형 2층버스로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제주시권 주요 관광지를 운행한다. 1회 요금은 3000원(성인 기준), 1일 요금은 1만2000원이다.

kd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