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KAIST 인공위성연구소, 고해상도 초소형 SAR위성 개발 협력 나선다

원성열 기자 2022. 10. 25. 11: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의 초소형 SAR 위성(사진)은 본체와 탑재체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본체와 탑재체가 구분되어 있는 기존 중·대형 위성 대비 위성의 크기와 부피를 대폭 줄였다. 발사체에 다수의 위성을 동시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어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정찰 위성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더 많은 위성을 더 낮은 가격으로 발사할 수 있는 초소형 SAR 위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한화시스템이 KAIST 인공위성연구소와 고해상도 초소형 SAR위성 개발 협력에 나서면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은 24일 KAIST 인공위성연구소(SaTRec·쎄트렉)와 ‘초소형 SAR 위성체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맺고,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초소형 SAR위성의 기술우위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의 초소형 SAR 위성은 기존 중·대형 위성과는 달리 본체와 탑재체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크기와 무게를 1/10 수준으로 줄이고, 발사체에 다수의 위성을 동시에 탑재할 수 있도록 수납 효율을 극대화해 발사 비용까지 대폭 낮출 수 있다. 해상도는 1m로 세계 최고 성능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고해상도 초소형 SAR 위성 개발 돌입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력을 통해 초소형 SAR위성 탑재체 및 체계종합 기술에 쎄트렉의 소형위성 분야 기술을 융합해 고해상도 초소형 SAR 위성 개발에 돌입한다.

SAR(합성개구레이다)는 공중에서 지상 및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내는 레이다 시스템으로,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에서 선보인 초소형 SAR 위성.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은 상호간 배타적 사업개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급 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분야 독자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미 수차례 우주로 소형위성을 발사한 쎄트렉의 경험을 통해 지상국 관제·수신 등 소형 위성 운영 분야와 우주 인증 분야까지 역량까지 활용할 예정이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추진 예정인 ‘초소형 SAR위성 체계개발’ 사업은 고해상도 초소형 SAR 위성체와 운용 지상국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향후 초소형 SAR위성이 운용되면 한반도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전천후 영상 정보 수집을 통해 이상기후에 따른 재난재해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군 정찰위성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북한의 군사적 위협 대응에 필요한 감시·정찰 능력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쎄트렉은 위성 설계·제작·관제·인력 양성까지 수행해 온 연구소로, 1992년 우리나라를 세계 22번째 인공위성 보유국 위치로 올린 우리별 1호의 산실이다.

한화시스템은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EO·IR 및 다기능레이다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및 주변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중·대형위성 EO·IR 탑재체와 SAR 탑재체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SAR위성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SAR 센서’와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자광학·적외선 센서개발에도 자체기술로 참여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KAIST 인공위성연구소와 18일 한화시스템 판교사업장에서 ‘초소형 SAR위성체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권세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왼쪽부터).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초소형 SAR위성은 일반 위성과는 다르게 SAR 탑재체와 본체 및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얇은 직육면체 형태로, 하나의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어 발사체 수납 효율을 극대화했다.

SAR의 핵심인 안테나는 AESA레이다와 같은 최첨단 레이다에 적용되는 반도체 송수신 모듈을 활용해 초경량·고효율 능동위상배열안테나를 적용했으며, 현재 1m급 수준의 고해상도 관측 모드와 넓은 영상 획득이 가능한 광역 관측 모드까지 제공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초소형 SAR위성은 감시정찰 자산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100kg 이하, 해상도 1m급 성능을 자랑하는 초소형 SAR위성을 개발해낸 역량을 바탕으로 위성 분야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며 초고해상도 초소형 SAR 위성 국산화 성공을 위해 힘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