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책 또 내놓은 中..기업·은행 해외 조달 달러 반입 확대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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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당국이 기업과 은행들이 해외에서 조달하는 달러의 국내 반입 한도를 늘렸다.
인민은행이 매일 역내 외환시장 개장 전에 고시하는 기준환율을 통해 환율 급등락을 억제한다는 분석도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6% 오른 달러당 7.1668위안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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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당국이 기업과 은행들이 해외에서 조달하는 달러의 국내 반입 한도를 늘렸다. 외환시장에 달러를 더 많이 공급해 가파르게 떨어지는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외환관리국은 25일 '해외 융자의 거시건전성 조절 변수'를 1에서 1.25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 변수가 올라가는 것은 기업과 은행이 해외에서 자금을 더 많이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로 들어오는 달러 등 외화도 늘어나게 된다.
중국 외환시장에 달러가 더 많이 들어오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위안화 약세에 대한 방어 조치로 해석되는 이유다.
중국 금융당국은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던 2020년 12월 이 변수를 1.25에서 1로 낮춘 바 있다. 2020년 하반기에는 위안화 환율이 8%가량 하락(위안화 강세)했다.
중국은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도 외환시장은 여전히 강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 지표도 기본 목적은 거시경제 건전성에 따라 금융시장 리스크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환율 방어 용도로 쓰고 있다.
인민은행은 올들어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금융회사의 외화 지급준비율도 인하했다. 외화 지준율은 은행이 유치한 외화예금 중 인출에 대비해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는 금액의 비율이다. 9%였던 외화 지준율은 5월 1%포인트, 19월 2%포인트 내려가 6%가 됐다.
인민은행이 매일 역내 외환시장 개장 전에 고시하는 기준환율을 통해 환율 급등락을 억제한다는 분석도 있다. 상하이 외환시장 환율은 인민은행 기준환율의 상하 2% 이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외환시장 환율 흐름과 24개 통화로 구성된 바스켓을 기초로 기준환율을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6% 오른 달러당 7.166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역내 환율은 최고 7.3101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 역내시장의 이날 장중 최고 환율은 전날보다 0.7% 오른 7.3068위안으로 상한선에 0.0033위안 차이로 근접했다.
역내시장 환율이 7.3위안 위로 올라간 것은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이다. 역내시장 환율은 지난달 3.27% 뛴 데 이어 이달에도 2.7%가량 상승했다.
기준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홍콩 역외시장 환율은 더 가파르게 뛰고 있다. 역외시장 환율은 전날 7.3320위안을 나타내며 2010년 개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이날도 장중 최고 0.51% 뛴 7.3618위안을 찍었다.
달러 강세로 주요국 통화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은 경제 불확실성이 겹쳐 위안화가 더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이 30명의 위안화 트레이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선 절반 이상이 연내 7.4위안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진핑 집권 3기 최고지도부가 전원 시 주석 측근들로 구성되면서 중국이 더욱 '마이웨이'로 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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