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장난감 폐블록'

박준철 기자 2022. 10.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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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폐블록으로 만든 예술작품 ‘교감’이 인천애뜰 광장에 설치돼 있다.|인천시 제공

가정에서 사용하다 버린 장난감 폐블록이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천시는 시민들과 브릭아티스트 진케이(Jin Kei) 작가와 함께 만든 미술작품 ‘교감(交感)’을 25일 인천애뜰 광장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교감’은 인천을 은유하는 파도 위에서 인사하는 여인상, 그리고 그 여인을 향해 달려오는 아이로 구성됐다. 이 작품은 시민들이 여인상이 내민 손을 직접 잡을 수도 있고, 달려가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도 있도록 했다. 진케이 작가는 “폐블록으로 만든 여인상의 인사하는 모습은 첫 마음의 전달이며, 교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5개월에 걸쳐 0.6t의 장난감 폐블록으로 제작됐다. 미술작품 주변에는 인천 ‘INCHEON’ 이니셜 스툴도 만들어 시민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블록과 자원순환업체들을 대상으로 ‘수거했어, 내 블록’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8일에는 수거한 블록으로 시민들이 직접 블록작품을 만드는 ‘수거했어 내 블록, 다시놀자 블록스쿨’ 행사를 열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예술작품을 만들기 위해 폐블록이 얼마나 소요됐는지는 추정할 수 없어 무게로 측정했다”며 “폐블록으로 만든 작품을 보고 시민들이 자원순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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