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제주인 고향사랑 잊지 않겠습니다"..'공헌자의 밤' 행사 개최

제주도, 도쿄서 공헌자·후손 초청 존경·감사 전달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지난 100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고향 제주의 현대화와 발전을 위해 공헌한 재일제주인 1세대의 고향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일본 도쿄 현지에서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4일 오후 일본 도쿄 팔래스호텔에서 재일제주인 공헌자와 2·3세대 후손, 재일본관동제주도민협회(회장 양일훈) 임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일제주인 공헌자의 밤(도쿄) 행사'를 개최했다.

고향 발전에 공헌한 재일제주인을 위한 행사가 일본 현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자리는 그동안 재일제주인 1세대를 시작으로 고향 제주의 발전을 위해 이어지고 있는 애틋한 고향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이를 잊지 말고 계승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1930년대 전후인 100여년 전부터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제주인 1세대들이 고향에 대한 다각적인 공헌을 펼쳐왔지만 오래된 세월만큼 생존 공헌자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각 마을의 재일제주인 공덕비 공헌자 조사를 통해 연락이 닿은 공헌자(또는 후손)를 초청,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주요 공헌자인 고 김평진(제주시 회천동) 회장의 장남 김화남(제주여자학원 이사장), 고 백이남(구좌읍 김녕리) 공헌자의 장남 백동홍(남녕학원 이사장), 좌옥화 공헌자 및 고 오찬익(표선면 표선리) 공헌자 후손 등이 참석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날 도민을 대표해 "역경을 이겨내고 고향발전에 힘써준 재일제주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주가 있고, 앞으로 더 나은 제주의 미래가 있다"며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자랑스런 재일제주인의 역사를 기록, 계승하고 재일제주인과 도민사회와의 교류 확대를 통해 하나된 제주인의 정신을 이어 나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도쿄 행사에 이어 내년에는 오사카에서 공헌자 등을 초청, '재일제주인 공헌자의 밤(오사카) 행사'를 개최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