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된 17세기 군함이 스웨덴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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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스웨덴 난파선 박물관은 해양 고고학자들이 17세기 난파선 '바사'의 오래된 자매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애플릿을 발견한 해양 고고학자 짐 한손은, "난파선이 바사와 얼마나 닮았는지 보고 심장이 두근거렸다"며 "건조 양식이나 규모가 매우 닮았다"고 말했다.
이전 기종인 바사와는 달리 애플릿과 크로난(왕관), 셉터(왕위) 세 선박은 스웨덴 해군 소속으로 해양 전투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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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4일(현지시간) 스웨덴 난파선 박물관은 해양 고고학자들이 17세기 난파선 '바사'의 오래된 자매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발견한 난파선의 이름은 '애플릿'으로 사과라는 뜻이다.
애플릿은 1629년 건조됐다. 1960년대에 인양돼 현재 스톡홀름에 전시 중인 69m짜리 난파선 '바사'와 같은 선박 제조사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릿을 발견한 해양 고고학자 짐 한손은, "난파선이 바사와 얼마나 닮았는지 보고 심장이 두근거렸다"며 "건조 양식이나 규모가 매우 닮았다"고 말했다.
해양 고고학자들이 애플릿을 처음 찾아낸 것은 2021년 12월이다.
발견 당시, 애플릿 선체의 일부는 떨어져 나갔지만, 하부 포열 갑판이 남아 있었다. 떨어져 나간 부분 사이로는 2단짜리 포문을 엿볼 수 있었다.
더 자세한 연구는 선체가 인양된 올해 봄부터 이뤄졌다. 애플릿은 이전에 '바사'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디테일을 가지고 있었다.
박물관 측은 기술적 세부 요소들과 치수, 나무 모형 등으로 미루어 "애플릿이 바사의 자매선이 맞다"고 확인했다.
고고학자 홀군드는 "이로써 불안정했던 바사부터 스웨덴을 강국으로 이끈 항해선까지, 대형 선박의 발전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홀군드와 함께 연구한 한손도 "애플릿과 바사의 차이점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박물관 측이 공개한 추가 자료에 따르면 바사는 1000m밖에 항해하지 못하고 전복되어 침몰한 실패작이다.
바사와 애플릿을 설계한 하인 야콥슨은 바사의 비율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학습하고 이를 보완해 더 넓은 형태의 애플릿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전 기종인 바사와는 달리 애플릿과 크로난(왕관), 셉터(왕위) 세 선박은 스웨덴 해군 소속으로 해양 전투에 투입됐다.
애플릿, 크로난, 셉터는 스웨덴 해군이 임무 종료 후 적군을 방해할 장애물로 쓰기 위해 고의적으로 침몰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동 박물관은 2019년에도 애플릿이 발견된 곳과 같은 위치에서 2개의 군함을 발견했다. 당시 고고학자들은 둘 중 하나를 애플릿이라고 추정했으나 심화 조사 결과 두 선박은 1648년에 건조된 중형 크기의 '아폴로'와 '마리아'라는 선박인 것으로 밝혀졌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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