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광객 오는데..수억 보조 제주시티투어버스 탑승률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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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 1번지인 제주 도심권을 달리는 시티투어버스 운용 사업에 연간 수억원의 보조금이 투입되고 있지만 저조한 이용율로 '초라한 성적표'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관광협회의 최근 5년간 제주시티투어버스 탑승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탑승객은 총 3만142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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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일평균 123명 탑승, 1회당 13.6명 불과
7억원 '도민 혈세' 투입, 매출은 약 10% 수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국내 관광 1번지인 제주 도심권을 달리는 시티투어버스 운용 사업에 연간 수억원의 보조금이 투입되고 있지만 저조한 이용율로 '초라한 성적표'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관광협회의 최근 5년간 제주시티투어버스 탑승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탑승객은 총 3만1427명이다. 일평균 123명으로 수준으로 1회(하루 9회 운행)당 약 13.6명이 탑승하는 수준이다.
이 기간동안에 인건비와 버스 운행비, 프로그램 운영비 등 명목으로 7억원의 보조금이 소요됐지만, 매출액은 약 10% 수준인 7512만여원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는 연간 탑승객 8만2977명, 2018년 7만7970명으로 일평균 200명이 탑승했다.
그러나 보조금 투입 대비 연간 매출액은 50%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며 아까운 '도민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협회는 이 같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시티투어 운영으로 지역경제에 많은 파급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 탑승 실적은 미미하지만 외적인 생산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제주시티투어버스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총 40억9864만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0억3454만원이다. 취업유발효과는 61명으로, 투입예산 대비 많은 파급효과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선 현행 시티투어버스 운용 방법만으론 만성 적자를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제주시내, 해안도로를 지나치는 셔틀버스나 다름없는 단순항 운행으론 더 많은 탑승객을 끌어들일 요인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물밀듯 밀려오는 관광객 이점을 살리지 못하는 '미숙한 운영'도 큰 장애물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타 지역은 관광객 유치용으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제주시티투어버스는 연간 천만명이 넘는 관광객이라는 풍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적 고민이 필수"라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양경호(노형동 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관광협회가 적자를 감수하면서 계속 운영할 게 아니라 민간 전문운수업체에 (운영을)맡기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내놨다.
제주시티투어버스는 2017년 11월1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반개방형 2층 버스 2대가 하루에 총 9회 운행한다. 협회는 올해 4분기 이후 제주 직항 전세기 노선 다양화와 크루즈 노선 재개로 탑승객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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