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법카' 쓴 이화영, 취임후엔 임직원 신용카드로 바꿔 '치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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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으로부터 수억원 상당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카드 사용 수법은 치밀하면서도 거침없었다.
부지사 신분으로 그가 사용한 카드는 쌍방울 법인카드가 아닌 임직원 명의 신용카드로 밝혀졌다.
평화부지사 취임 이전, 쌍방울로부터 급여와 함께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쓰던 그는 평화부지사 취임과 함께 기존에 사용하던 법인카드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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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지사 퇴임 후엔 다시 법카 받아 써
(수원=뉴스1) 최대호 유재규 기자 =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수억원 상당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카드 사용 수법은 치밀하면서도 거침없었다.
뇌물로 제공받은 카드 사용횟수는 3000회에 가까웠고, 공직자 신분이 되자 법인카드를 반납하는 대신 임직원 명의 카드를 건네받아 사용했다.
뉴스1이 입수한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등 혐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3년여 간 쌍방울로부터 제공받은 카드를 2972차례 사용했다. 금액으로는 1억9951만원 상당이다.
이중 검찰이 '공직자에 대한 뇌물'로 적시한 규모는 2350건 1억6790만원 상당이다. 부지사 신분으로 그가 사용한 카드는 쌍방울 법인카드가 아닌 임직원 명의 신용카드로 밝혀졌다.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부지사는 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쌍방울그룹과 인연을 맺었고, 그룹 계열사 고문(2011년 10월~2017년 3월)과 사외이사(2017년3월~2018년 6월)를 지냈다.
2018년 6월22일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를 사임한 그는 당시 경기도지사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택을 받아 같은해 7월10일 경기도평화부지사로 취임했다.
평화부지사 취임 이전, 쌍방울로부터 급여와 함께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쓰던 그는 평화부지사 취임과 함께 기존에 사용하던 법인카드를 반납했다.
공직자가 사기업 명의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는 곧바로 해결책(?)을 찾았다. 법인명의 카드 대신 개인명의 카드를 택한 것.
쌍방울 측은 계열사 총무팀장 A씨 명의 신용카드를 이 전 부지사에 건넸고, 그는 이 카드로 1432차례에 걸쳐 밥값, 술값 등을 충당했다. 금액은 9366만원 상당이다.
이 전 부지사는 제21대 국회의원 출마 계획이 있었고, 2020년 1월 평화부지사 직을 내려놨다. 경기 용인지역에서 출마했으나 민주당 경선 과정에 고배를 마셨다.
이후 그는 재차 이재명 대표의 부름을 받았고, 2020년 9월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킨텍스 사장직을 꿰찼다. 그는 킨텍스에서도 쌍방울 과의 관계를 지속했다. 킨텍스를 남북 민간 교류의 장으로 사용하겠는 구상을 했고, 관련 사업을 함께할 대상으로 쌍방울을 택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쌍방울 계열사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모두 927차례 6713만원어치를 사용했다. 한 회당 적게는 수천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을 결제했다. 하루에 200만원 가까이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
이 전 부지사는 카드도 모자라 과거 국회의원 시절 자신을 보좌했던 B씨를 쌍방울 직원인 것처럼 허위 등재해 B씨 몫 급여(2020년 9월~2022년 8월) 7112만원을 받아 챙겼다. 또 쌍방울로부터 카니발 승합차도 제공받아 타고다녔다.
한편 수원지법은 오는 28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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