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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경색 뇌관 '부동산 PF'…하나금융지주 목표가도 끌어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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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냉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익스포저가 많은 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키움증권은 25일 하나금융지주 에 대해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많은 점을 고려해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내렸다.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2.6% 감소한 8034억원으로 전망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증가로 은행 핵심 이익은 증가 추세가 계속되지만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환 관련 손실이 전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권은 부동산 PF 손실 반영으로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4분기에도 부동산 PF로 인한 실적 변동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대형 금융지주 가운데 비은행 자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의 채무보증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4조9000억원으로 은행계 증권사 중 가장 많았고 캐피탈 자회사의 경우 대출 규모가 7조2000억원으로 업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적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와 같은 악재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다"라면서 "더욱이 타사와 달리 조기에 적극적으로 PF 구조조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금융 안정 위험이 어느 정도 낮아지는 시점에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고 레고랜드의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채무 불이행 사태로 단기채권시장까지 자금 흐름이 말라붙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관련 금융시장으로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영증권은 전날 리포트를 통해 "부동산 PF 시장과 증권사 건전성 및 금융권 전반의 유동성 문제로 전이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라며 "크레딧 시장은 정책적인 대응 없이는 해결되지 못할 수준까지 악화됐고 기업과 금융기관 모두 단기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가동을 포함한 자금시장 안정 방안을 지난 23일 내놨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비우량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이 담겼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해서는 모든 지자체가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자금 시장의 유동성 경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현황 파악할 방침이다. 또 부동산 PF와 관련, 우량 사업장에 유동성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문제와 비우량 사업자의 신용 리스크를 나눠 점검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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