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모자 1000만원 팜" 논란에, 외교 장관 "엄정 처리"

2022. 10. 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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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출신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이 쓴 모자를 고가에 팔기 위해 글을 올린 데 대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찰청이 이재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국이 외교부에 여권 발급 업무차 방문 당시 놓고 간 모자를 외교부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내역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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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멤버 정국(왼쪽)과 지난 18일 중고거래 사이트 번개장터에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모자를 판매한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판매글.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외교부 출신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이 쓴 모자를 고가에 팔기 위해 글을 올린 데 대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변했다.

박 장관은 '특정인을 혐의자로 두고 조사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며 "사실 관계 등 구체적 내용은 개인 신상 내용이라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17이 중고 거래 사이트 '번개장터'에는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모자 판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외교부 공무 직원임을 인증하는 사원증을 함께 올린 판매자는 모자를 1000만원에 팔겠다고 했다. 그는 "BTS가 외교관 여권 만들러 여권과에 극비 방문했을 때 대기 공간에 두고 갔다"며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벙거지 모자로, 꽤 사용감이 있는 상태다. 돈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분실물 신고 후 6개월간 찾는 전화나 방문이 없어 습득자(판매자)가 소유권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청이 이재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국이 외교부에 여권 발급 업무차 방문 당시 놓고 간 모자를 외교부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내역은 없었다.

판매자는 모자가 판매자의 소유가 된 게 맞는지 여부와 함께 논란이 일자 글을 지웠다. 그는 한 누리꾼이 "신고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자 "외교부에서 퇴사했다"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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