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빙하 속 바이러스, 다음 펜데믹 시작?

이윤오 2022. 10. 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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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은 박쥐나 새로부터 오는 게 아니라 빙하가 녹으면서 되살아난 바이러스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대 연구팀이 북극권 호수의 토양과 침전물을 분석한 결과 얼음 속에 갇혀 있던 바이러스와 세균들이 기후변화로 풀려나면서 야생동물들을 감염시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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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부 헤이즌 호수서 침전물 채취하는 과학자들. 캐나다=AFP연합
 
다음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은 박쥐나 새로부터 오는 게 아니라 빙하가 녹으면서 되살아난 바이러스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대 연구팀이 북극권 호수의 토양과 침전물을 분석한 결과 얼음 속에 갇혀 있던 바이러스와 세균들이 기후변화로 풀려나면서 야생동물들을 감염시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타와대 스테판 아리스브로수 박사팀은 국제학술지 영국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서 얼음 속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동물)를 감염시킬 위험이 빙하 녹은 물이 많은 곳일수록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러시아 북시베리아에서는 2016년 폭염으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노출된 사슴과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어린이 1명이 탄저병에 걸려 숨지고 성인 7명이 감염된 바 있다. 이 지역에서 탄저병이 발생한 것은 1941년 이후 처음이었다.

아리스브로수 박사팀은 얼어 있는 바이러스의 위험을 더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 캐나다 북부 북극권 최대 호수인 헤이즌 호수의 토양과 침전물을 채취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그 속에 있는 바이러스들을 확인했다. 이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감염시킬 위험을 평가했다.

그 결과 빙하 녹은 물이 유입되는 양이 많은 곳의 토양과 침전물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일수록 새로운 숙주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변화로 지구 기온이 올라갈수록 빙하와 영구동토에 갇혀 있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되살아나 그 지역 야생동물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리스브로수 박사는 "확실히 가정할 수 있는 것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빙하와 영구동토층 속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도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이것이 팬데믹으로 이어질지 묻는다면 그 답은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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