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의 장녀, 사비 들여 한국 찾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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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선엽(1920~2020년) 장군의 장녀 백남희(74) 여사가 참전용사를 만나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알리고 경북 칠곡군의 대구 지역 군부대 유치를 위해 사비를 들여 한국을 찾았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사비를 들여 머나먼 이국땅에서 한국을 찾아준 백 여사님께 감사드린다. 군부대 유치로 칠곡군이 호국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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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구지역 군부대 유치는 칠곡으로"
[칠곡=뉴시스] 박홍식 기자 = 고(故) 백선엽(1920~2020년) 장군의 장녀 백남희(74) 여사가 참전용사를 만나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알리고 경북 칠곡군의 대구 지역 군부대 유치를 위해 사비를 들여 한국을 찾았다.
25일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 다부동 전투' 영웅인 백선엽 장군의 추모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백 여사는 뉴욕 존에프케네디 공항을 출발해 전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공항에서 "말(馬)은 제주도, 군(軍) 부대는 칠곡군", "홍준표 대구시장님, 국방부 장관님 군 부대는 칠곡군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으로 칠곡군 군부대 유치를 응원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백 여사는 서울에서 머물며 여독을 푼 뒤 오는 27일 칠곡을 찾아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희생된 장병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밀 예정이다.
그는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포탄에 큰 상처를 입은 권기형 씨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북한 잠수정의 폭침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와 아픔을 함께할 예정이다.
또 실종된 미군 장병의 유해를 찾아 달라는 손 편지로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은 유아진 학생을 격려하고 칠곡군 보훈회관을 찾아 아버지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재욱 칠곡군수로부터 '군부대 유치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대구시가 이전을 추진 중인 군부대 유치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선다.
백 여사는 "아버님은 다부동 전투 당시 죽음을 각오하고 국군 1사단을 도와준 칠곡군민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며 "저 또한 아버님과 같은 마음으로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군부대 유치 홍보 동영상을 촬영하고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 제2작전사령부가 주관하는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에 참석해 군부대 유치 후보지로서 칠곡군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역사적 배경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미군부대 지휘관에게 칠곡군이 한미 동맹의 고향임을 알리고 대구 미군부대 유치에도 관심과 지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사비를 들여 머나먼 이국땅에서 한국을 찾아준 백 여사님께 감사드린다. 군부대 유치로 칠곡군이 호국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국이 도시 정체성인 칠곡군은 호국평화기념관, 다부동전적기념관 등 호국 관련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군부대 유치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phs64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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