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반도체 전쟁에 몸살 앓는 中기업, 美정부 관리들과 회담

김정률 기자 2022. 10. 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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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새로운 대중 수출 제한과 관련해 중국 반도체 업체와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무역 관계자들은 지난주 중국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체 나우라 테크놀로지 그룹(NAURA·북방화창·北方華創) 임원들과 회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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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반도체 제조업체 나우라 그룹, 최근 베이징서 美 무역 관계자들 만나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새로운 대중 수출 제한과 관련해 중국 반도체 업체와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무역 관계자들은 지난주 중국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체 나우라 테크놀로지 그룹(NAURA·북방화창·北方華創) 임원들과 회담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나우라 테크놀로지 그룹 자회사가 미국 상무부의 미검증 기업 리스트(UVL) 31곳에 포함된 후 이뤄졌다.

UVL은 미 당국이 통상적인 검사를 할 수 없어 최종 소비자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더 엄격하게 수출 통제를 하는 대상이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지난 7일 발표한 업데이트 규칙에 따라 UVL에 포함된 업체는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로 알려진 미국 무역 블랙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다.

주중 미국 대사관과 나우라 그룹은 양측 논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SCMP는 나우라 그룹과 미 관리들의 만남이 확정될 경우 이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원치 않는 차질을 빚거나 사업을 망칠 수 있는 가혹한 무역 규제를 피하고자 미국의 최신 규정을 준수할 용의가 있다는 신호를 대변하게 된다고 했다.

BIS의 검증 절차를 준수한 많은 중국 기업들은 UVL 리스트에서 제외된 바 있다. 앞서 우시로 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초 성명을 통해 장쑤성에 있는 자회사가 미 상무부의 최종 현장 방문 이후 UVL 리스트에 제외됐다고 밝혔다.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나우라 그룹이 최근 중국 주재 미국 연구원들에게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허가 없이 중국에 위치한 특정 반도체 시설에서 미국인의 개발 또는 생산을 지원하는 능력을 제한하는 BIS의 통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일 중국의 반도체 기술 확보를 막고자 18㎚(나노미터)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6㎚ 이하 로직칩 기술 및 생산 장비를 중국 쪽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장비가 중국 기업이 소유한 생산시설에 쓰일 경우 '거부 추정 원칙(presumption of denial)'이 적용돼 수출이 사실상 금지된다.

또 미국 기업이 특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판매할 경우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밖에도 미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시민권자, 미국 영주권자가 중국 기업을 지원하는 것 또한 제한된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지난 주 이런 규제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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