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제 싫어!" 세계 자본시장에서 '차이나 런' 발생(종합2)

박형기 기자 2022. 10. 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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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으로 세계증시에서 중국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하고, 위안화가 1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세계 자본시장에서 '차이나 런'(중국 회피)이 발생하고 있다.

일단 홍콩증시가 6% 이상 폭락한데 이어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 일제히 폭락하는 것은 물론 중국과 관련된 미국 업체의 주가도 폭락했다.

니오가 15.79% 폭락하는 등 미국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전기차 업체도 일제히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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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에서 중국 관련 주식 폭락-위안화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상무위 기자회견서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새 최고 지도부를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으로 세계증시에서 중국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하고, 위안화가 1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세계 자본시장에서 ‘차이나 런’(중국 회피)이 발생하고 있다.

일단 홍콩증시가 6% 이상 폭락한데 이어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 일제히 폭락하는 것은 물론 중국과 관련된 미국 업체의 주가도 폭락했다.

이뿐 아니라 위안화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래 최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 주석이 종신집권의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시진핑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차이나 런’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미증시 상장 중기업 주식 15% 폭락 :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 모임인 '차이나드래곤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 정도 폭락했다. 드래곤지수는 65개 중국기업의 모임이다.

이날 드래곤지수는 장중 20%까지 폭락한 뒤 14.5% 폭락 마감했다.

예컨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12% 폭락,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장중 20% 가까이 폭락했었다.

자료 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또 다른 전자상거래 기업인 판둬둬는 24.6% 폭락했다. 판둬둬는 장중 34%까지 폭락했었다. JD닷컴은 13% 폭락했다.

니오가 15.79% 폭락하는 등 미국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전기차 업체도 일제히 폭락했다.

앞서 전일 중화권 증시도 같은 우려로 일제히 급락 마감했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6.36%,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02% 각각 급락했다.

◇ 미국 카지노주 10% 이상 폭락 : 미국의 카지노 업체 주가도 일제히 폭락했다.

이는 미국 카지노 업체들이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도박 도시가 된 마카오에 대거 진출해 있어 시 주석의 반시장적 정책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카지노 업체인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10.29%, 윈 리조트는 3.86%, 멜코 리조트 & 엔터테인먼트는 11.65% 각각 폭락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윈은 모두 마카오에 진출, 마카오의 매출 비중이 미국보다 더 높을 정도다. 멜코도 마카오에 대규모 업장을 가지고 있다.

마카오의 카지노 시설. ⓒ AFP=뉴스1

시주석이 3연임을 확정함에 따라 ‘제로 코로나’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를 계속 추진하면 마카오 방문객이 급감, 이들 업체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 위안화도 14년래 최저 : 위안화도 14년래 최저를 보이고 있다. 24일 위안화는 달러 당 7.2552위안까지 치솟아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확인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는 시 주석이 권력을 더욱 강력하게 장악함에 따라 반시장적 조치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시 주석이 권력을 더욱 확고하게 장악함에 따라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계속돼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알리바바 탄압에서 볼 수 있듯 대규모 IT기업에 대한 탄압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윈(잭마) 알리바바 창업자(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투자회사인 유나이티드 퍼스트 파트너스의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인 저스틴 탕은 "시장은 시 주석에게 권력이 너무 많이 집중된 나머지 반시장적 정책이 쏟아질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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