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율 50%' 갈등..포천 힐마루 골프장 최종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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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영중면에 대규모 골프장 리조트가 들어서는 가운데 포천시·주민들과 사업자 측이 앞서 체결한 할인 협약을 두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포천시와 주민들은 골프장 운영을 시작하기 전 할인율을 약속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업자 측은 운영 시작 후 협의를 하겠다고 맞서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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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동훈, 포천에 대규모 골프장 리조트 '힐마루 관광단지' 조성
포천시와 (주)동훈, 2014년 골프장 할인 포함 지역주민 지원 협약 체결
포천시·주민 "운영 전 할인율 정해야" VS (주)동훈 "운영 후 협의"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 영중면에 대규모 골프장 리조트가 들어서는 가운데 포천시·주민들과 사업자 측이 앞서 체결한 할인 협약을 두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포천시와 주민들은 골프장 운영을 시작하기 전 할인율을 약속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업자 측은 운영 시작 후 협의를 하겠다고 맞서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25일 포천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사업자인 (주)동훈은 지난 2009년부터 포천시 영중면 거사리 약 286만 6776㎡(약 87만평) 부지에 3600억원을 들여 '포천 힐마루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곳은 45홀 규모의 골프장과 36개의 객실을 갖춘 타워콘도를 비롯해 야구·풋살·게이트볼·테니스 등 체육시설과 식물원·캠핑장 등 휴양시설도 갖춘 대규모 종합리조트다.
특히 이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제정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의 적용을 받아 각종 행정절차가 간소화되는 등 사업자 측에 행정적 편의가 제공돼왔다.
현재 이곳은 골프장 영업 시작을 앞두고 있는 상태로 지난 9월부터 시범 라운딩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8년 전 시와 (주)동훈이 체결한 지역주민 지원 협약의 골프장 등 시설물 이용 할인 적용을 두고 양 측 간 의견이 대립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시와 (주)동훈은 포천 힐마루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따라 지역주민을 위한 지원방안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제3조에는 '포천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지역주민이 관광단지 내 시설(골프장, 콘도 등) 이용시에는 최대 50% 할인율을 적용하며, 세부 할인 내역은 시와 (주)동훈이 추후 협의한 후 적용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포천시와 주민들은 (주)동훈이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할인율을 명확히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영업 허가를 받은 뒤에 사업자 측에서 할인율을 정하지 않거나 할인을 아예 해주지 않겠다고 하는 등 어떻게 말을 바꿀지 모르는데, 주민들은 믿을 수가 없다"며 "약속을 했으면 할인율을 정확하게 정하고 운영을 시작하는게 맞는 순서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임종훈 포천시의원은 "(주)동훈은 사업 추진 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특별법 적용으로 행정적 편의를 받은 만큼 포천시와 주민들에게 보상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며 "할인율 최대 50%를 약속한 협약서를 종이쪼가리 정도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주)동훈은 현재까지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우선 운영을 시작한 뒤 포천시를 비롯해 주민들과 할인율에 대해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동훈 관계자는 "13년 동안 4000억원 정도를 투자했고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투자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앞으로 체육시설 등 관광단지 내 남아있는 허가 사항이 많은데 골프장 운영을 시작한다고 해서 주민과의 협의에 입을 다물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항을 협의했으나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한 뒤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백영현 포천시장은 "업무협약 약속을 이행하고 윤리경영을 하는 (주)동훈이 되길 바란다"며 "이윤에 대한 계산을 따지기보단 변심하지 않는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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