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발목잡기 발언 거슬려"..국힘 대전 서구의원들 집단 보이콧

김경훈 기자 2022. 10.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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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동료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거부하기 위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사실이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서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9명은 지난 21일 제27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최지연 의원이 발언대에 서자 미리 약속이나 한 듯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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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원 5분 발언에 국힘 의원 9명 본회의장 집단 퇴장
전명자 의장 "사과하지 않으면 윤리위 회부" 강경 입장
지난 21일 열린 대전 서구의회 제27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지연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서자 국민의힘 의원 9명이 자리를 비운 모습(서구의회 동영상 캡처)/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 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동료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거부하기 위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사실이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서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9명은 지난 21일 제27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최지연 의원이 발언대에 서자 미리 약속이나 한 듯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퇴장한 의원들은 국민의힘 정홍근·설재영·정현서·서지원·신현대·홍성영·최병순·오세길·정인화 의원이다. 이들은 최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마치자마자 일제히 다시 본회의장에 나타났다.

이날 최 의원은 효율적인 결산 검사를 위한 방안을 집행기관에 제안하기 위해 발언대에 선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철모 서구청장(국민의힘)이 구민의 날 행사 때 “관저동 문화시설용지를 대전시와 시립도서관을 설계하는 것으로 확정지었다”고 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최 의원은 "구청장의 발언은 주민의견 수렴 없이 도서관 건립이라는 결론을 도출한 것"이라며 "이러한 답을 정해놓은 상황에서 5000만원이라는 연구용역비는 결국 혈세낭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저동 문화시설용지 활용 방안과 시설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 계획에 대한 조속한 재검토를 집행기관에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은 지난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최 의원이 구청장의 발언을 문제삼은 데 대한 보복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명자 의장은 "구청장이나 집행기관이 잘못하고 있으면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따질 수도 있고, 지적할 수도 있다"며 "동료의원의 발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집단 행동을 보이는 것은 의원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료의원이 5분 발언을 하는 데 집단 퇴장하는 것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면서 "사과하지 않으면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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