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 감동나루길 리버워크 '철새 도래지' 지정에 공사중단..완공 늦어지나

노경민 기자 2022. 10.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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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도심과 생태공원의 접근성을 높일 보행교 '감동나루길 리버워크'가 철새철을 맞아 또다시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25일 북구에 따르면 문화재청에서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보행교 '감동나루길 리버워크'가 들어서는 사업구역을 포함해 화명생태공원 일대가 '철새도래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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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단 시기 상판제작 등 대체 작업..2024년 완공 목표
'금빛노을브릿지' 연결..'구포시장~화명생태공원~구포역' 산책로
24일 오후 부산 도시철도 3호선 구포역사에서 바라본 '감동나루길 리버워크' 공사 현장.2022.10.24/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 북구 도심과 생태공원의 접근성을 높일 보행교 '감동나루길 리버워크'가 철새철을 맞아 또다시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25일 북구에 따르면 문화재청에서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보행교 '감동나루길 리버워크'가 들어서는 사업구역을 포함해 화명생태공원 일대가 '철새도래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공사가 중단될 수 밖에 없다.

'구포이음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되는 감동나루길 리버워크는 부산 도시철도 3호선 구포역과 화명생태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320m, 폭 3m 크기의 보행교다. 건립에 약 14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020년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부산시로부터 사업권을 이관받은 북구에서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현재 공정률 30%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보행교 위치가 낙동강 하구에 있는 만큼 철새 도래지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의 훼손 여부를 판단할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북구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의 경우 인근 을숙도생태공원 습지에 서식지를 둔 만큼 많이 출연하지 않았지만, 기러기나 청둥오리 등이 사업구역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것이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산 북구 감동나루길 리버워크 조감도.(북구청 제공)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도 철새도래지 지정에 따라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번에도 5개월 동안 공사를 멈추게 되면서 구는 이 시기에 철새 도래지에 포함되지 않는 구역에서 대체 작업을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구는 보행교 상판을 제작하기 위해 설치에 필요한 품목을 발주했다. 구가 지정한 공장에서 상판을 조립한 뒤 내년 4월 현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보행교 출발지점인 구포역사에 보행교 입구 기초공사를 우선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는 이같은 방식으로 예정대로 2024년 1월 보행교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공사 중단 기간의 공백을 메울 만큼의 작업 속도를 내지 못하면 건립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감동나루길 리버워크가 건립되면 인근 '금빛노을브릿지'와 연결돼 '구포시장~화명생태공원~구포역' 형태의 산책로가 완성돼 관광객 유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철새 도래지에 포함되지 않은 금빛노을브릿지는 지난 5월 착공 2년만에 완공됐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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