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도 대출도 끊겼다..건설사 '줄도산 비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생활형숙박시설(생숙). A 시행사는 호텔급 하이엔드 컨시어지 서비스(안내 서비스)를 내세워 분양 모집을 했으나 최근 금융사로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승인을 거절당해 분양 모집을 중단했다.
최근 미분양 확산과 집값 하락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발' 레고랜드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가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건설사를 비롯한 부동산 개발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미분양 80% 증가한 3.2만채
지방 주택이 전체의 80% 차지
'본PF' 중단 브릿지론 부실 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생활형숙박시설(생숙). A 시행사는 호텔급 하이엔드 컨시어지 서비스(안내 서비스)를 내세워 분양 모집을 했으나 최근 금융사로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승인을 거절당해 분양 모집을 중단했다. A 시행사 관계자는 “금융사에서 PF대출을 받으려면 사전예약 등을 통해 사업성을 먼저 증명하라고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생숙은 더더욱 PF대출을 받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는 PF 대출 채권에 대한 자산담보부단기채(ABSTP) 차환에 실패했다. 증권사들은 기존 사업비 7000억원에 추가로 1250억원을 더해 8250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시도했지만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 자금 시장이 얼어붙어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현대건설 등 4개 시공사업단이 떠안으면서 대형 사업장도 부동산 PF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하고 미분양이 밀집한 지방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지방 건설사의 사업장은 토지 매입을 위한 브릿지론 금리가 20% 가까이 치솟았고 이마저도 ‘본PF’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실제 미분양 주택 수는 지방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올해 8월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총 3만2722채로 지난해 말(1만7710채) 대비 1만5012채(86%) 늘었다. 특히 지방은 1만6201채에서 2만7710채로 1만채 넘게 늘었다.
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 전 금융권에서 ‘본PF’ 실행을 거의 중단하면서 브릿지론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정책금융기관을 활용해 신용보강을 제공함으로써 금융사의 금융지원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첼로 나오는 술집이 어딘지"...'쥴리' 언급하며 격앙
- 고개 숙인 최태원 “SK·카카오·네이버 3사간 보상협의 검토”(종합)
- "자랑스런 아빠로 살겠다"...국내 최대 성매매 사이트 운영자 최후진술
- 겨울옷 입고 백골로 발견… 정착 성공한 탈북여성에 무슨 일이
- 불매운동 확산…SPC "파리바게트 빵 반품 받겠다"
- 연매출 10조 회사를 300조로…삼성 총수 이건희 사망[그해 오늘]
- "6%대 예금 가입하자"…오픈런에 저축은행 앱 접속 지연
- "北잇단 도발 허풍 아냐…2010년 국지전 재현 가능성 높아"[만났습니다①]
- 세계 1위 ‘왕좌’ 복귀한 매킬로이…“내년 한국서 3연패 도전하고 싶다”
- 가을야구 키움 트라우마 씻은 고우석 "그때 실패가 큰 경험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