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첨단도시로 도약하는 대구 달서구.. 국토부 '스마트 도시' 인증

명민준 기자 2022. 10. 2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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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이 참 똑똑합니다." 최근 대구 달서구 도시철도 1호선 용산역 스마트(지능형) 버스정류장을 매일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달서구는 이번 평가에서 지능형 시설과 정보통신망, 도시통합운영센터 등 곳곳에 스마트 기술을 잘 활용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첨단 기술 분야 전문가와 함께 스마트도시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사업 파급 효과를 높이고 있다. 2026년까지 스마트 도시 단계별 계획을 추진해 미래 선도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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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시설-도시통합운영센터 등 스마트기술 기반 갖춰 높은 평가
시내 곳곳에 첨단 가로등 설치하고
취약계층 돌봄 똑똑한 서비스 지원
내년부터 가상현실 활용한 교육도
24일 오전 대구 달서구 도시철도 1호선 용산역 스마트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 정류장은 의자에 온열선이 깔려 있고, 한쪽에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다. 대구 달서구 제공
“버스정류장이 참 똑똑합니다.”

최근 대구 달서구 도시철도 1호선 용산역 스마트(지능형) 버스정류장을 매일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이 정류장은 한쪽 사방이 유리벽으로 만들어져 일반 정류장의 모습과 다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할 때 추위를 잠깐 피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냉방 시설도 갖췄다.

여름에는 무더위 쉼터 역할을 한다. 공기정화장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까지 해소한다.

윤경득 대구 달서구 기획조정실장은 “자동심장충격기와 비상벨, 폐쇄회로(CC)TV 등 여러 안전시설도 함께 설치해 주민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가 미래 첨단 도시 모델을 하나씩 만들고 있다. 최근 대구·경북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 31곳 가운데 처음으로 국토교통부의 ‘스마트 도시’ 인증을 획득하고 다양한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도시 인증은 정부가 전국 우수 모델을 발굴하고 사업 인프라 확산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달서구는 이번 평가에서 지능형 시설과 정보통신망, 도시통합운영센터 등 곳곳에 스마트 기술을 잘 활용한 점을 인정받았다. 민관뿐만 아니라 산학연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성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4년 7월 문을 연 달서구 통합관제센터는 스마트 도시의 핵심이다. 이곳에는 직원 32명이 관내 CCTV 2595대를 꼼꼼히 확인하면서 각종 범죄 및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경찰과 소방당국에 실시간 동영상을 송출해 신속한 범인 검거나 화재 진압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달서구는 주민 생활편의시설에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계명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호산동 원룸촌 거리에는 스마트 폴을 설치했다. 지자체의 각종 정책이나 정보를 소개하는 전광판과 CCTV, 비상벨, 공공와이파이 기능을 모두 더한 첨단 가로등이다.

홀몸 어르신 등 취약 계층 지원에도 스마트 인프라를 접목하고 있다. 만약 돌봄 대상이 24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지정된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달서안심복지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지적장애인 실종을 차단하기 위해 신발 안에 특수 추적 장치를 장착한 스마트 깔창도 보급하고 있다. 홀몸 어르신이나 환자에게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 약 상자도 지원한다.

독도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 미래학습관은 올해 12월 장기동 달서아트센터 3층에 개관한다.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기 등 최신 시스템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달서구는 내년부터 체육시설과 복지관, 청소년시설, 어린이집 등에도 VR와 AR 등을 활용한 기초 체력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달서구는 2020년 9월 대구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도시 전담부서를 구성했다. 최근까지 정부의 공모 사업 32개에 선정돼 국·시비 230억 원을 확보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첨단 기술 분야 전문가와 함께 스마트도시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사업 파급 효과를 높이고 있다. 2026년까지 스마트 도시 단계별 계획을 추진해 미래 선도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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