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든 남산 둘레길, 가을소풍 어때요

강승현 기자 2022. 10. 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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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설악산을 시작으로 전국의 명산이 가을을 맞아 붉게 물들고 있다.

서울시는 24일 "올가을 단풍놀이 명소로 '남산둘레길'을 제안하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남산둘레길 걸으며 자연·역사탐방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2022년 남산둘레길 가을소풍' 특별 프로그램을 다음 달 1∼20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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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0일 특별 프로그램 운영
공원 해설사와 둘레길 7.5km 걷고 공원 풍경 감상 사진전도 열어
체험활동 가능 '원데이클래스' 다양
유서 깊은 활터서 활쏘기 배우고 '소나무 힐링숲'선 산림치유 요가
오늘부터 예약 사이트서 신청 가능
서울 중부공원여가센터 공원사진사가 찍은 최근 남산둘레길 풍경. 서울시 제공
오대산, 설악산을 시작으로 전국의 명산이 가을을 맞아 붉게 물들고 있다. 먼 길을 떠나는 게 부담스럽다면 주말을 이용해 서울 도심에서 단풍과 자연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

서울에선 다음 달 10일 전후에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4일 “올가을 단풍놀이 명소로 ‘남산둘레길’을 제안하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남산둘레길 걸으며 자연·역사탐방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2022년 남산둘레길 가을소풍’ 특별 프로그램을 다음 달 1∼20일 운영한다. 북측순환로, 야외식물원 등 남산둘레길 일대에서 남산의 가을을 만끽하는 행사다. 지난해까지는 ‘남산둘레길 축제’라는 이름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가을을 소풍처럼 즐기자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바꿨다.

대표 프로그램은 ‘걷기·투어’다. 올해 주제는 ‘걸으며 자연을 더욱 가까이’인데 코스는 △북측순환로 △야생화원길 △산림숲길 △역사문화길 △자연생태길 등 5개 구간(약 7.5km)으로 나뉜다. 천천히 산책만 하는 게 아니라 공원 해설사와 함께 둘레길을 돌며 남산에 얽힌 역사와 자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남산둘레길 프리워킹’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뒤 5개 구간을 모두 완주하면 추첨을 통해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커피 쿠폰)을 준다. 둘레길을 걸으며 다양한 공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사진전도 열린다.

남산둘레길 갤러리는 ‘이토록 눈부신 우리의 공원’을 주제로 △공원의 사진 명소 △공원의 새 △공원에서의 순간 등 3개 테마로 사진전을 연다. 공원사진사의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들이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도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봄부터 최근까지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찍은 사진들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활쏘기·요가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

둘레길에서 요가(윗쪽)와 걷기 투어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둘레길에서 다양한 체험활동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된다. 러닝 초보자를 위한 ‘둘레길 가을러닝’, 남산의 유서 깊은 활터에서 배우는 ‘석호정 가을 활쏘기’ 등이 준비돼 있다.

또 남산 속 비밀 공간인 ‘소나무 힐링숲’에서 즐기는 산림치유 요가 클래스도 열린다. 아이들과 함께 둘레길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신나는 유아숲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남산숲길 가을소풍 프로그램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를 통해 25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그 밖에 자세한 사항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재호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가을 단풍이 무르익는 지금은 가족, 친구 등과 소풍을 떠나기 좋다”며 “서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남산에 많이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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