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장' 받은 트럼프 "대선 출마해야 할 것 같다"

김민 기자 2022. 10. 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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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의 지지자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지난해 1월 6일 미 의회에 난입한 사태와 관련해 소환 통보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무시하고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맞섰다.

미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텍사스주에서 "미국을 안전하고 성공적이며 영광스러운 국가로 만들기 위해 내가 그 일(대선)을 다시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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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의회 난입 사태로 소환 통보
무시하고 대선 출마로 정면돌파
재선 의지 바이든과 재대결 가능성
윌밍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의 지지자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지난해 1월 6일 미 의회에 난입한 사태와 관련해 소환 통보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무시하고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맞섰다. 미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텍사스주에서 “미국을 안전하고 성공적이며 영광스러운 국가로 만들기 위해 내가 그 일(대선)을 다시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다음 달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의 지지 연설을 위해 이곳을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긴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나는 대선을 두 번 나갔고 두 번 이겼다”며 “2016년 대선보다 2020년 대선 때 수백만 표를 더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현장에 모인 공화당 지지자들은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고 외쳤다.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중간선거 이전에 대선 재도전 여부를 발표하는 것을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인 판단은 아니지만 재선 도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해 2020년에 이어 2024년 대선에서 두 사람의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 하원의 ‘1·6 의회 난입 사태 특별위원회’는 21일 트럼프 전 대통령 소환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사태를 조사해 온 이 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부정하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막기 위해 의회 난입을 단행한 지지층을 선동한 여러 증거를 수집했다며 소환장을 발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조사가 자신의 대선 재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줄곧 주장하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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