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더티밤 제조 위협 명백"..서방 "잘못된 주장" 일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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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더티밤(dirty bomb)'을 만들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은 일제히 러시아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쇼이구 장관과 더불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도 토니 라다킨 영국군 총참모장에 이어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과 통화하며, 우크라이나군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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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잘못된 주장 거부"..젤렌스키 "대러 제재 강화" 맞불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우크라이나가 '더티밤(dirty bomb)'을 만들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은 일제히 러시아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 2개 조직이 소위 '더티밤'을 만들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넣은 무기를 말한다. 키릴로프 사령관은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제조)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강력한 반러시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 무기는 폭발 후 넓은 지역에 방사능 오염을 일으키고 잠재적으로 방사능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정보를 서방이 불신한다고 더티밤의 위협이 없어지지는 않는다"며 "위협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국방장관들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더티밤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쇼이구 장관과 더불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도 토니 라다킨 영국군 총참모장에 이어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과 통화하며, 우크라이나군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우크라이나가 더티밤 제조에 대해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니라며 "적절한 경로로 거듭 확인한 내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계속되는 러시아의 '더티밤 여론전'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에서 더티밤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의 명백히 잘못된 주장을 거부한다고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만약 러시아가 전화에서 우크라이나가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 이는 오직 한 가지를 의미한다"며 "러시아는 이미 그것을 준비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 세계는 지금 가능한 한 가혹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 심지어 핵무기를 포기한 우리나라에 대한 위협은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도 이날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만들지 않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더티밤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쇼이구 장관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세계는 긴장 고조를 위한 구실로 이 같은 혐의를 이용하는 그 어떤 시도를 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벤 윌리스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확대 계획을 서방이 도와주고 있다는 쇼이구 장관의 주장을 반박했다며 "그는 이러한 주장이 분쟁 확대를 위한 핑계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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