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수비진 자멸..LG, 가을야구서 먼저 웃었다

김은진 기자 2022. 10. 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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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 6 대 3 승리로 'KS행 80% 확률' 잡아..25일 잠실서 2차전
LG 선수들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작은 사진은 팬들을 향해 ‘손하트’를 날리는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 정지윤 선임기자

LG가 가을야구의 첫 문을 예상보다 쉽게 열었다. 수비 불안에 시달린 키움에 기선 제압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31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5번이다. LG는 80.6%의 확률을 잡았다.

경기 시작 2시간 전 매진(2만3750명)된 만원 관중 앞에서 LG는 다승왕(16승) 케이시 켈리, 키움은 3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출격했다. 경기 초반은 켈리의 구위가 흔들리고 애플러가 안정적으로 던졌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키움 야수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자멸했다.

2회말 1사 1·2루에서 LG 8번 유강남의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김혜성이 2루 베이스를 직접 찍고 병살로 연결하려 1루로 던졌으나 급한 나머지 악송구, 3루를 밟은 주자 문보경이 홈까지 들어왔다.

한 번 실수가 나오자 키움 야수진은 속절없이 흔들렸다. 무사 1루에서 박해민의 파울플라이를 잡은 외야수 김준완이 송구하려다 공을 떨어뜨리자 그 틈을 본 1루주자 홍창기가 달려 2루를 밟았고 이어 3번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쳐 2-0을 만들었다. 2사 1·3루에서는 문보경의 타구가 유격수 뒤로 높이 떴다. 유격수 김휘집이 잡으려다 놓치면서 3루주자에게 홈을 내줬다. 이 타구를 잡은 이정후가 홈으로 던졌으나 악송구가 돼 2루주자 오지환까지 홈을 밟았다. 애플러는 3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자책점은 1점이었다.

그러자 초반 난조를 보이던 켈리가 일어섰다.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6회초 야시엘 푸이그에게 2점 홈런을 내줬지만 LG 타선이 6회말 다시 2점을 보탰다.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오지환이 패스트볼과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아 키움 내야진을 압박했다. 문성주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김태진이 1루 대신 홈으로 송구했으나 조금 짧았고 오지환은 무난하게 세이프됐다. 실책성 야수 선택이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지난해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6-2를 만들어 친정팀 가슴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7회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까지 이어져 이날 공식 실책만 4개를 기록했다.

오랜 휴식 뒤라 타격감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LG는 상대 실책 덕에 7안타만 때리고도 6점을 뽑았다. 켈리는 포스트시즌 통산 3승째를 거뒀고, 마무리 고우석은 9회초에 등판해 공 9개로 3점 차를 지켜내며 가을야구 통산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2차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LG 애덤 플럿코와 키움 에릭 요키시가 선발 출격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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