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코스 밟아온 '인도계' 수낵..첫 非백인·최연소 英 총리

이정민 2022. 10. 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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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정치인 출신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영국의 총리로 확정됐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오후 2시에 마감되는 영국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에서 수낵 전 장관이 단일 입후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낵 전 장관은 영국 역사상 최초의 비(非) 백인 출신이자 남아시아계 최초 총리가 된다고 보도했다.

수낵 전 장관은 아프리카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인도인 이민 가정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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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정치인 출신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영국의 총리로 확정됐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오후 2시에 마감되는 영국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에서 수낵 전 장관이 단일 입후보했다고 보도했다. 내각제를 채택한 영국에선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이어 수낵 전 장관은 영국 역사상 최초의 비(非) 백인 출신이자 남아시아계 최초 총리가 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1980년 5월생, 만 42세로 1812년 로버트 젠킨슨(만 42년 1일) 이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도 세웠다.

수낵 전 장관은 25일 찰스 3세 국왕의 재가를 거쳐 새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다.

리시 수낵 영국 전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그의 선거사무소를 나서고 있다. 수낵 전 장관은 영국의 차기 보수당 대표와 리즈 트러스 총리의 후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런던=AP/뉴시스]

수낵 전 장관은 아프리카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인도인 이민 가정 출신이다. 아버지는 케냐 출신이며, 어머니는 탄자니아 출신으로 1960년대 영국에 정착했다.

아버지는 영국 의대로 진학해서 의사가 됐으며, 이민 1.5세대인 어머니는 약사로 근무했다.

수낵 전 장관은 영국 햄프셔주의 명문 사립고를 거쳐 옥스퍼드대(정치·경제·철학전공)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는 등 보수당의 전형적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01년 옥스퍼드 졸업과 동시에 투자 전문 회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2001~2004년), 어린이투자전문기업(CIFM·2006~2009년)에서 헤지펀드 파트너로 근무하는 등 금융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동료들과 700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 전문회사를 창업하기도 했다.

2015년 하원의원에 당선해 정계에 입문한 뒤 테리사 메이 전 총리 내각을 거쳐 2020년 2월 정부 내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재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또한 그는 영국 부자 순위에 들 정도로 부유하다. 더 타임스 올해 영국 부자 명단에서 수낵 전 장관 부부가 당시 기준 자산 7억3천만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약 1조1천900억원)로 222위에 올랐다. 스탠퍼드대에서 만난 부인 아크샤타 무르티가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 나라야나 무르티의 딸로, 자산 대부분은 부인이 보유한 인포시스 지분이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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