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수비 도움받은 LG, 4실책 키움 눌러 먼저 1승 올렸다..켈리, 등판하면 PS 승리하는 '빅게임 피쳐' 면모 보여[키움-LG PO 1차전]

정태화 2022. 10. 2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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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 LG 트윈스는 내외야진의 깔끔한 수비가 돋보였고 반대로 키움 히어로즈는 수비가 흔들렸다. 큰 경기에서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LG는 켈리의 호투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키움을 누르고 PO 1차전에서 승리, 20년만의 한국시리즈를 향한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연합뉴스]
LG는 24일 잠실 홈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개나 실책을 범하며 자멸한 키움에 6-3으로 승리, 20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지금까지 5전 3선승제로 열린 플레이오프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로 진출할 확률은 31번 가운데 25번으로 80.6%였다.

LG의 선발 케이시 켈리가 나서면 반드시 가을야구에 승리하는 불패 공식이 이날도 이루어졌다.

켈리는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에서 4번 나와 2승에 그쳤으나 켈리가 등판한 경기에서는 LG는 항상 승리했었다.

이날도 켈리는 초반에 위기가 있었으나 무너지지는 않았다. 여기에는 LG 중견수 박해민과 3루수 문보경의 호수비가 바탕이 됐다.

특히 1점을 선취한 뒤 맞은 3회초 1사후 김준완의 좌전안타에 이어 김태진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이정후가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이 공이 우중간을 빠졌다면 1루 주자인 김준완이 충분히 홈으로 뛰어들어 동점을 만들수도 있었으나 박해민이 제대 커트를 한 덕분에 2, 3루가 됐다.

이 실점위기에서 또 행운의 호수비가 나왔다. 바로 김혜성의 3루쪽 라이너성 볼을 잡은 문보경이 공을 위로 빠뜨리는 듯 했으나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내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으면서 초반 불안하게 시작하던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리고 3회말 LG는 곧바로 키움 유격수 김휘집과 중견수 이정후의 잇단 실책 2개에 편승해 3득점하면서 4-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 덕분에 켈리는 4회와 5회에 편안하게 잇달아 삼자범퇴를 했다.

LG는 6회초 2사 뒤 키움의 야시엘 푸이그에게 2점홈런을 맞아 2-4로 쫒기기도 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6회말에도 기록되지 않는 실책 2개로 2점을 더 뽑았고 켈리는 편안하게 6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포스트시즌 3승째이자 키움에는 첫 승리다. 특히 켈리는 지난 8월 5일 정규리그에서 키움에 3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아픈 기억도 한꺼번에 씻었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전에서는 3개의 실책을 범하면서도 실점을 하지 않았던 키움은 이날 수비의 중심인 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가 모두 실책을 범하면서 1차전을 쉽게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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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발 타일러 애플러도 실책에 발목이 잡히면서 3이닝만에 6피안타 4실점(1자책점)으로 물러났다.

키움의 첫 실책은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혜성의 실책이 나왔다. 유강남의 빗맞은 타구를 잡은 2루수 김혜성이 유격수 김휘집이 2루 커버가 늦었다고 판단해 바로 2루를 찍은 뒤 역동작으로 1루에 송구를 하면서 악송구가 되면서 2루주자였던 문보경이 그래도 홈까지 쇄도해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3회 2사 1, 3루에서는 문보경의 빗맞은 뜬공을 유격수 김휘집이 잡겠다고 콜을 하는 바람에 뛰어 들어오던 이정후가 주춤하는 사이 애매하게 중간에 떨어졌다. 이 바람에 3루자가 홈에 들어 왔고 이정후가 이 볼을 잡아 홍으로 송구했으나 이마저도 빗나가면서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4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6회의 실점도 사실상 실책성이었다. 볼넷으로 나간 선두타자 오지환이 패스트볼로 2루로 나갔고 이어진 보내기 번트에 이어 문성주의 1루수 쪽 땅볼때 홈 악송구가 이어졌고 2사 후 서건창의 짧은 중전 적시타때 문성주까지 홈을 밟는 등 전체적으로 몸이 굳은 모습을 보였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푸이그는 추격의 2점홈런으로 키움의 희망의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5일 LG와의 시즌 10차전에서 2회에 2점홈런을 날려 켈리의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멈추게 했던 야시엘 푸이그는 0-4로 뒤지던 6회초 2사 뒤 좌중간 안타로 나간 김혜성을 1루에 두고 켈리의 2구째 145㎞ 투심을 받아쳐 좌중간 2점홈런으로 장식하며 가을시즌들어 2번째 홈런을 날려 켈리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지난 22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멈추었던 이정후는 이날 2루타 2개를 날리며 다시 안타 행진을 시작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한편 잠실에서 열릴 2차전에는 키움에서는 에릭 요키시, LG는 아담 플럿코가 각각 선발로 등판해 1~2차전 모두 외국인투수끼리의 선발 대결이 이루어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10월 24일)
◇잠실(LG 1승)

키움 히어로즈
000 002 010 - 3
013 002 00× - 6
LG 트윈스
▲키움 투수 애플러(1패) 양현(4회) 김성진(5회) 윤정현(6회) 김태훈(6회) 이승호(7회) 이영준(8회)
▲LG 투수 켈리(1승) 이정용(7회) 김진성(8회) 최성훈(8회) 정우영(8회) 고우석(9회·1세이브)
▲홈런 푸이그①(6회2점·키움)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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