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길었던 8년, 드디어 4강 발 내딛는 '데프트' 김혁규

김형근 2022. 10. 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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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풀세트 접전 끝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에 대 역전승을 거둔 ‘데프트’ 김혁규가 두 번째 4강 무대를 확정 짓기 까지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한국 시간으로 24일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진행된 ‘202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2 롤드컵)’ 8강전 4경기에서 DRX가 EDG에게 3대 2로 승리했다.

김혁규가 처음 롤드컵에 출전했던 것은 삼성 블루 소속이었던 2014 시즌으로 2013-2014 윈터 8강에 이어 2014 챔피언스 스프링 우승, 챔피언스 서머 준우승으로 롤드컵에 진출했다. 이어 그룹 스테이지 C조에 속해 5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합류했으며, 클라우드9과의 8강전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고 4강전에 진출했으나 형제 팀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의 내전을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5 시즌을 앞두고 중국의 EDG로 이적한 김혁규는 LPL 2015 스프링 우승 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서 SK텔레콤 T1(현 T1)을 꺾으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롤드컵에서는 8강전서 술통 버그로 인한 재경기 상황을 겪으며 프나틱에 0-3으로 패배했다. 이어 2016년 대회에서도 8강전까지는 진출했던 김혁규의 EDG는 세트 스코어 1-3으로 락스 타이거즈에 무릎을 꿇으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kt 롤스터와 계약하며 LCK 무대로 복귀한 김혁규는 2017년 대회에는 LCK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 직행했으나 삼성 갤럭시에 완패하며 출전이 무산됐으며, 대한민국에서 개최됐던 2018년 대회서 서머 스플릿 우승으로 1번 시드를 거머쥔 뒤 그룹 스테이지 C조를 1위로 통과했으나 이번에도 8강전서 인빅터스 게이밍에 풀세트 대결 끝 패배하며 8강 징크스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2019년 시즌을 앞두고 킹존 드래곤 엑스(현 DRX)와 계약한 김혁규는 2020년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와 동률을 이뤘으나 서머 순위가 더 높아 2번 시드로 롤드컵에 오랜만에 참가하게 됐다. 그룹 스테이지 D조에 속해 TOP e스포츠(이하 TES)에 이어 조 2위로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오른 DRX는 담원 게이밍(현 DK)와의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 재대결서 다시 완패하며 이번에도 8강전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2021 시즌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서 새 출발을 알린 김혁규는 선발전 최종전서 T1에 패했지만 4번 시드를 잡으며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진출해 녹아웃 스테이지를 생존하며 그룹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그룹 스테이지서 4승 2패로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과 동률을 이뤘지만 순위 결정전서 패하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T1과의 8강전을 완패하며 김혁규는 8강서 5번째 탈락을 맛봐야 했다.

그리고 2022 시즌을 앞두고 전 소속팀 DRX로 돌아온 김혁규는 감독 경질 사건과 선수단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 등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으며 5위로 스프링 스플릿을 마쳤으며, 서머 스플릿 역시 6위를 기록하며 포인트 순위 5위로 순위 결정전에 간신히 합류했다. 최종전 진출전서 kt 롤스터를 3-2로 꺾으며 불씨를 살린 DRX는 리브 샌드박스와의 마지막 대결도 풀 세트 접전 끝 승리, 플레이-인 진출을 확정 지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B조에 속한 DRX는 첫 경기인 RNG 전을 제압하는 것을 시작으로 5경기서 전승을 거두며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했으며, 그룹 스테이지 C조에서 4승 2패를 기록한 뒤 로그와의 순위 결정전을 승리하며 C조 1위로 8강전에 나서며 EDG와 만나게 됐다. 첫 두 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DRX는 3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하며 세트 포인트를 쌓아 최종 세트까지 경기를 이어갔으며, 모든 선수의 활약 속 경기를 승리하며 김혁규는 8년 만에 고대하던 4강 무대로 자신의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경기 종료 후 ‘표식’ 홍창현과 함께 무대 인터뷰에 나선 김혁규는 ‘2,942일 만에 4강 무대를 다시 밟게 된 것’이 자신에 어떠한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힘이 풀리며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나 다시금 감정을 추스르고 인터뷰를 마친 뒤 미국 시간 기준 생일을 맞이해 관람객들의 축하 속 생일 케이크의 불을 끄며 자신의 생일과 팀의 4강 진출을 자축했다.

이미지=라이엇 게임즈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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